대장동 개발 참여 '천화동인' 투자자는 법조인·언론인·회계사
[경향신문]

공영개발로 추진됐지만 민간사업자에 대한 과다 배당으로 논란을 빚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의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와 함께 주주로 참여한 법인 ‘천화동인’ 2∼7호 투자자들이 화천대유 소유주와 관련된 법조인과 언론인으로 알려졌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법인 등기부등본 등에 청화동인 1∼7호는 대장동 개발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의 주주들로 전체 50억원의 주식 가운데 3억원(지분율 6%)의 주식(보통주)을 나눠 갖고 있다. 이들은 투자금을 한데 모아 SK증권을 통해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출자했다.
천화동인 1∼7호는 최근 3년간 3463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출자금 대비 1154배의 이익을 내 이들 법인의 투자자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렸다. 이 가운데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의 자회사로 1208억원을 배당받았다. 나머지 2255억원의 배당금을 나눠 가진 천화동인 2∼7호 투자자들 가운데 2명은 화천대유의 고문을 지낸 법조인과 같은 법무법인에 있었던 변호사 2명으로 추정된다. 또 화천대유 소유주인 언론사 간부 출신의 A씨와 같은 회사 소속의 언론인, 회계사 등도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친인척 2명도 투자자들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법조인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를 모집했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천화동인 투자자들은 사업 초기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했고 땅값이 급등하며 배당금을 많이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신원을 감추려고 SK증권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주주가 많아질 경우 분쟁 우려가 있고 투자 편의를 위해 SK증권을 통했다”고 했다. A씨가 소유한 화천대유도 최근 3년간 577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천화동인 1∼7호를 포함한 A씨 관련 보통주 배당금은 모두 4040억원에 달한다. 화천대유는 4999만5000원을 출자해 지분율은 1%가 채 안된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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