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독' 햄버거 패티서 손가락이.."아직도 속 울렁거려"

정시내 입력 2021. 9. 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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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볼리비아에서 손님이 먹던 햄버거에서 사람의 손가락이 나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볼리비아 산타크루스데 시에라에 있는 '핫버거' 햄버거 매장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최근 이 매장을 찾은 손님 에스테파니 베니테스는 햄버거를 먹는 도중 뼈 같은 이물감을 느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햄버거 매장 직원은 며칠 전 고기 패티 작업 도중 분쇄기에 손가락이 빨려 들어가 손가락 2개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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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남미 볼리비아에서 손님이 먹던 햄버거에서 사람의 손가락이 나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볼리비아 산타크루스데 시에라에 있는 ‘핫버거’ 햄버거 매장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최근 이 매장을 찾은 손님 에스테파니 베니테스는 햄버거를 먹는 도중 뼈 같은 이물감을 느꼈다. 이에 먹던 햄버거를 뱉어냈고 사람 손가락처럼 보이는 물질이 섞여 나왔다.

사진=베니테스SNS
그는 바로 뱉어낸 이물질을 들고 카운터로 가 항의하며 동시에 이를 촬영했다.

식당 주인은 “촬영부터 중단하라”고 막아섰다. 또 손님에게 환불을 약속하며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고, 갑자기 문을 닫으려는 듯 매장의 불(조명)을 모두 껐다.

하지만 베니테스는 끝까지 핸드폰 카메라를 끄지 않고 증거를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주인이) 어느 순간 다시 불을 켜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베니테스는 햄버거에서 나온 이물질을 들고 경찰을 찾아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햄버거 매장 직원은 며칠 전 고기 패티 작업 도중 분쇄기에 손가락이 빨려 들어가 손가락 2개를 잃었다.

경찰은 “식당 측이 사고를 인정했지만 손가락이 잘린 종업원이 다룬 소고기는 모두 폐기 처분했다며 손가락이 섞어서 나갈 수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볼리비아 당국은 문제의 햄버거 매장을 즉각 폐쇄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팀을 꾸렸다. 그러자 해당 업체는 뒤늦게 사실을 인정했다.

식당 측은 “햄버거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종업원의 손가락이 맞다”면서 “사고 후 어떻게 손가락이 패티에 섞였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손님 베니테스는 “밤에 잠도 자지 못하고, 깨어 있으면 속이 울렁거린다”며 “사건 이후 줄곧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시내 (jss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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