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돈 금팔찌 삽니다"..직거래 가장해 판매자 강도 살해
[앵커]
금팔찌를 직거래하겠다고 판매자를 유인해 흉기를 휘두르고 팔찌만 훔쳐 달아났던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중고거래 사이트 글을 보고 접근한 건데, 최근 금 직거래를 노린 강력 범죄가 잦아져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길가에 쓰러진 남성 옆으로 경찰차가 멈춰 섰습니다.
이어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흉기에 찔렸던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30돈짜리 금팔찌를 직거래로 팔러 나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인근 주민 : 도로 바닥에 피가 흥건하고, 마스크가 하나 떨어져 있었는데 마스크 또한 거기 피가 좀 묻어 있었고, 누가 플래시를 들고 다니는데 경찰 같더라고요.]
강도살해 피의자는 50대 남자로, 피해자가 올린 중고거래 사이트 글을 보고 접근했습니다.
거래 당일에 피해자 차량에 탑승한 뒤 자신이 잘 아는 곳이 있다며 공터 주차장까지 유인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피의자는 이곳 주차장에서 피해자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금팔찌를 빼앗아 달아났던 피의자는 4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최근 중고 거래 문화 확산을 악용해 금 직거래가 강력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2년 전 충남 계룡에서 금 100돈을 노린 직거래 살해사건이 발생했고, 올해 4월에도 인천에서 직거래를 빙자한 강도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되도록 금 같은 고가품은 직거래를 피하고, 꼭 해야 한다면 카페 같은 노출된 장소에서 상대방을 만나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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