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취소에 탈장 수술까지' 양동근의 험난한 코치 데뷔전
[앵커]
프로농구 컵 대회에서 슈퍼스타였던 현대모비스 양동근이 코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선수에서 지도자로 코트 위에 서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역대 최다인 6번이나 현대모비스를 정상으로 이끌었던 양동근.
은퇴 이후 첫 경기인 만큼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하느라 바쁩니다
[양동근/모비스 코치 : "좋아요. 다시 돌아와서 선수들과 같이 호흡을 하니까 너무 기분 좋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더 해야죠."]
같은 조의 삼성이 코로나 사태로 불참하면서 4강전이 데뷔전이 됐습니다.
양 코치는 탈장 수술까지 받았지만 결승행을 가리는 단판승부이기에 기꺼이 팀과 함께 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더 분주해집니다.
유재학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경기를 풀어나갑니다.
벤치 작전타임과는 별개로 선수들에게 다가가 직접 조언도 건넵니다.
[양동근 : "얘가 볼을 잡고 있는데 뒤돌아 보지 말라고.]
[양동근 : "뒤돌아보지 말라니까. (허)웅이랑 싸워야지. 콜이 오든 말든 신경쓰지 말고."]
잘 안됐던 부분과 감독 지시 사항 등을 꼼꼼하게 써내려가는 새내기 코치.
하지만, 상대팀 허웅의 활약 속에 데뷔전은 패배로 끝났습니다.
[양동근/모비스 코치 : "선수 때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선수들이 더 힘들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도 제가 더 신경써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코트 위 주연에서 조연으로 변신한 양동근 코치의 도전, 이제 시작입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이웅
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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