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승리, 스트레일리가 밝힌 그간의 부진 이유 [스경X인터뷰]
[스포츠경향]
롯데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모처럼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롯데는 1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지난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더블헤더 2차전부터 이어진 2연패에서 벗어났다. 또한 지난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부터 금요일 4연승을 달리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스트레일리는 이날 6이닝 3안타 3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모처럼 무실점 피칭을 해 시즌 7승째(11패)를 따냈다.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따낸 승리였다. 스트레일리의 최근 승리는 지난 8월10일 NC전이 마지막이었다. 후반기 거둔 유일한 승리였다. 이후 8월15일 LG전부터 지난 11일 키움전까지 5경기에서 4패를 떠안았다. 이 기간 동안 스트레일리는 단 한 차례도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모든 수치가 떨어졌다. 지난해 스트레일리는 31경기에서 15승4패 평균자책 2.50을 기록했다. 삼진은 205개나 잡아내며 이 부문 1위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은 2위, 승수는 3위를 기록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스트레일리는 보장금액 120만달러(약 13억원·계약금 30만달러, 연봉 90만달러)에 2021시즌 계약을 계약을 했다.
하지만 올해 스트레일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스트레일리가 올린 승수는 6승(11패)에 불과했다. 올해 22경기 중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퀄리티스타트(10차례)를 기록했다.
큰 이상이 없다는게 더 문제였다. 시즌 초반 그를 괴롭히던 손가락 물집도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기 전 래리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이닝을 소화할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서튼 감독은 “1~2회는 잘 하는 모습이 보인다. 양쪽 플레이트로 향하는 제구가 좋았다”면서 “3~4회부터 커맨드에서 살짝 감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여줬다. 스트레일리가 포커스를 가지고 가야할 부분은 제구도 중요하지만 멘탈적으로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1회 첫 타자 김민혁과 8구째까지 씨름한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후 강백호도 볼넷으로 내보낸 스트레일리는 장성우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스트레일리는 3회 2사 1·2루의 위기에서도 실점없이 이닝을 막았고 4회에도 세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세개를 잡아냈다. 그리고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킨 뒤 불펜에게 넘겼다.
그 사이 타선에서도 점수를 냈다. 2회 지시완의 좌중간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기선을 잡았다. 스트레일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 최준용은 1이닝씩을 책임졌고 9회 마무리 김원중이 올라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스트레일리는 “최근 몇 경기 동안 의도했던 거와는 달리 결과가 안 나왔지만 항상 선발 준비하는 과정에서 변함은 없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진의 원인을 스스로도 한 가지 꼽기는 어려웠다. 그는 “꾸준히 한 가지 때문에 계속 안 좋았기 보다는 매 경기 때마다 새로운게 발견되고 나타났다. 그러면서 경기력에 결과도 미친 것 같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연연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다음 선발 등판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최고 150㎞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고루 섞어 99개의 투구수를 소화했다. 그는 “던질 수 있는 네 구종을 모두 스트라이크 던질 수 있는게 큰 역할이었다. 그 구종들로 스트라이크 던질 수 있다면 앞으로도 타자들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은 물론 팀도 더 높은 곳으로 반등하길 바라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롯데가 어떻게든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가고 있다”며 “최근 좋은 경기 펼치고 있기 때문에 큰 최종 목표를 두고 준비하고 있다. 어중간한 팀이 아니길 생각하면서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바람을 표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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