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됐으면"..'점자 자판기' 재능기부 나선 중학생들

김계애 2021. 9. 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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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의 벽을 허무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 있는 중학생들이 있습니다.

자판기에 붙일 점자 스티커를 만들고 있는데, 재능 기부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를 실천하고 있는 이들을 김계애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을 쪼개 학생들이 교실에 모였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만들고 있는 것은 바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티커.

자판기 음료수 이름을 점자로 바꾸고, 틀린 글씨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이들이 점자 스티커에 관심을 두게 된 건 100곳이 부산철도 역사 자판기에 점자 표시가 없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후부터입니다.

[김다희/덕문중 3학년 : "(점자 스티커를) 만들면서 시각 장애인도 편하게 (자판기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손혜정/덕문중 2학년 : "다 같이 참여하는 게 더 재밌어요. 힘든 점은 친구들한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장애인의 장벽을 없애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운동, 이른바 '배리어 프리' 실천에 이들이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1년째 관련 소식지도 만들어 주변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점자 스티커를 다 만들고 나면 청각장애인을 위해 입술이 보이는 마스크도 만들 계획입니다.

[정예설/부산 덕문중 특수교사 : "우리가 힘을 합치면 불편한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한번 경험해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전교생 서른 명 남짓한 작은 학교에서 시작된 장애에 대한 공감과 배려의 실천.

마음의 장벽부터 허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 같이 함께 사는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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