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만드는 '청소년 정책'..지역사회 참여 기회
[KBS 창원] [앵커]
청소년들에겐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요.
등하굣길에 안심벨과 안심거울, 버스정류장에는 교통카드와 휴대전화 충전기를 설치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는데요,
이런 제안이 자치단체 정책으로 추진되는 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하굣길이 불안하다며 안심 벨과 안심 거울을 골목길에 설치해 '여성 안심 귀갓길'을 만들자, 여중생들이 제안한 정책 가운데 가장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자신의 제안이 선정되자, 감회가 새롭습니다.
[전수빈/사천여중 3학년 : "정치나 사회에 완전 문외한인 사람이라서 아예 배경지식 같은 것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이 알게 되고 관심도 좀 생긴 거 같아요."]
버스정류장에서 손쉽게 교통카드와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자는 제안과, 식당가 곳곳에 분리수거함을 만들어 쓰레기를 줄이고 이를 관리하는 인력을 채용해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정책도 나왔습니다.
중학교 3학년생 170여 명이 의견을 나눈 결과입니다.
[최진근/사천시 사남면 주민자치위원장 : "(청소년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어떤 게 있는지 한번 들어보고 의제를 반영하고자 하는 그런 (행사) 의도였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제안된 정책은 모두 7개, 사업성 검토를 거쳐 실제 정책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백원희/사천시 행정과장 : "청소년들의 참신한 제안 내용을 듣고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쳐서 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청소년 정책을 직접 고민하고 만드는 장이 지역사회 참여 기회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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