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C·D등급' 충주 호암지, 100년 만에 정비
[KBS 청주] [앵커]
충주 도심에 있는 호암 저수지는 농업 용수를 댈 뿐 아니라, 주민 여가 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는데요.
최근 이상 강우 등 재해에 취약하다는 진단이 나와, 만들어진 지 100년 만에 대대적인 정비를 앞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20년대 12m 넘게 둑을 쌓아 올려 만든 인공 저수지.
충주 호암지는 주민 발길이 끊이질 않는 도심 휴식처지만, 한 세기가량 세월이 흐르면서 재해엔 취약해진 상탭니다.
안전 점검에서 둑과 취수시설, 방수로 모두 C·D등급,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특히 일정 수위를 유지하도록 물을 빼내는 방수로는 폭우 등 잦은 이상 강우에 대응하기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농어촌공사는 92억 원을 들여 올 연말부터 2년 동안 주요 시설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이현수/농어촌공사 충주·제천·단양지사 수자원관리부 : “지금 97년이 경과된 상태, 현재 강우량이라든가 홍수량 자체가 옛날 기준 하고 맞지 않습니다. 계산을 다시 하여 더욱 안정적이고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정비 작업은 호수 한가운데 임시 둑을 쌓아 한쪽 물을 모두 빼낸 뒤 진행됩니다.
방수로는 통로를 넓히고 일정 수위에 다다르면 물이 저절로 빠지는 자동 시설이 설치됩니다.
저수지와 함께 만들어진 이 둑도 100년 만에 처음으로 헐고 폭을 넓혀 다시 쌓게 됩니다.
충주시는 호암지 정비가 마무리되면 일대에 조성하는 시민의 숲과 함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주학/충주시 도시공원팀장 : “산책로가 있고 오솔길이 있고 자연스럽게 숲을 만들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한테 다가갈 수 있는 숲, 그리고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숲...)”]
공사 기간, 이르면 11월부터 기존의 호암지 산책로는 일부만 개방되거나 임시 우회로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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