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구매하세요"..진화하는 전통시장 풍경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추석 명절을 맞는 전통시장의 풍경은 예전 같지 않은데요.
일부 전통시장은 달라진 유통환경에 맞춰,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 가경터미널시장의 한 정육점.
휴대전화에서 온라인 주문 알림이 도착합니다.
["딩동~ 장날이오~"]
주문 확인 즉시 고기를 포장하면, 배송 업체가 수거해 배송을 시작합니다.
주문부터 배송까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대면 거래로 운영되던 전통 시장이 새 활로를 찾기 위해 도입한 전통 시장 배달앱 서비스입니다.
이 시장에선 이미 한 달 평균 천 건 이상의 주문이 배달앱을 통해 접수되고 있습니다.
[유재하/청주 가경터미널시장 정육점 대표 : "매출도 10~20% 상승한 거로 봐서, 저희는 꾸준하게 홍보하고 이용할 생각입니다."]
지난달, 대형 포털의 쇼핑 플랫폼에 입점한 또 다른 전통 시장입니다.
각 점포 상인들이 온라인 주문 물품을 한 데 담습니다.
이곳에서는 전통시장의 저렴한 가격에 '묶음 배송'까지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카드 결제에 배송 상황 알림은 물론, 포인트 적립까지 가능합니다.
사실상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온라인 쇼핑몰과 다른 게 없습니다.
[이명훈/충북상인연합회장 : "온라인이라는 게 처음엔 어색했는데, 막상 플랫폼을 구축하다 보니까 (고객들이) 상당히 관심도 많고..."]
자치단체도 전통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온라인 서비스 설비를 구축하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응오/청주시 경제정책과장 : "지금까지는 시설적 부분에 많이 지원했는데, 앞으로는 시설 이외에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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