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60대 독거노인 화재로 숨져..지병에 대피 못한 듯
[앵커]
추석을 앞두고 홀로 살던 60대 남성이 화재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은 안방만 태우고 꺼졌지만 오랜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해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현우 기잡니다.
[리포트]
창문에서 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나옵니다.
불이 난 방은 곳곳이 시커멓고 타 버렸고, 침대는 뼈대만 남았습니다.
오늘(17일) 오후 1시쯤 난 불은 40분 만에 꺼졌지만, 혼자 살던 69살 남성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은 안방만 태운 채 꺼졌지만, 이 남성은 미처 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오래 앓아온 병 때문에, 불이 난 걸 알고서도 혼자서는 대피하기 어려웠던 거로 추정됩니다.
[이웃 주민/음성 변조 : "창문 열고 밑에 층 안방인가 봤는데 연기가 계속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내려갔죠, 불났다고 문 두들겼거든요. 소리가 안 났는데...그 할아버지가 몸이 좀 불편해요. 걷는 게 좀 불편하게 걸으시더라고요."]
숨진 남성은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였고, 가족은 있지만 사실상 관계가 단절된 상태였습니다.
담당 복지 공무원과 방문 간호사가 화재 이틀 전에 방문했는데,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서 입원을 권유했다고 합니다.
[관할 주민센터 관계자/음성 변조 : "저희도 최대한 사설 구급차까지 불러가지고 모시고 가려고 계속 설득을 했었고 당연히 저희도 아프신거 아니깐..."]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18일)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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