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침하' 호남고속철로..한계 초과 침하만 60곳 이상

진유민 2021. 9. 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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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고속철의 일부 지반이 심각하게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든 구간을 조사해봤더니 최소 예순 곳 이상 당장 보수가 필요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5년 개통돼 호남과 수도권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든 호남고속철.

전북 김제 구간 4곳에서 지반 침하가 확인됐습니다.

침하 정도가 모두 허용치를 넘은 상태입니다.

익산과 충남 논산 경계 구간은 전체 182km 구간 가운데 침하 정도가 가장 큽니다.

최대 13.9cm까지 지반이 내려앉았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이 조사한 결과입니다.

올해 초 국가철도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 구간 가운데 한계 침하 수준인 30mm를 벗어난 곳이 60곳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반 침하를 확인한 65곳 중에 20곳가량은 침하 정도가 허용치보다 2배 이상 컸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습니다.

[김윤덕/의원/국회 국토교통위/2020년 국정감사 : "지반 침하 문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22%가 넘는다는 것은 완전한 부실공사라고 볼 수밖에 없고, 경부선 3.75% 대비 6배가 많습니다."]

올해 15곳, 내년부터 2년 동안 50곳을 보수하겠다던 철도공단은 선로 측량과 입찰, 시공 계획 등을 정밀하게 세분화하고 날씨 상태와 추석 연휴 등을 감안하다 보니 공사가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철도공단이 밝힌 대로 조만간 보수공사를 착수 한다 해도 충남 공주역 인근 지반침하 보수 사례처럼 마무리까지는 2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 우려 제기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김동균/그래픽:김종훈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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