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비대면 만남 이뤄질까
[KBS 전주] [앵커]
멀리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도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북에 가족을 둔 이산가족들은 가족의 생사조차 모른 채 그리워만 하고 있는데요.
화상 상봉이라도 하루 빨리 추진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71년 전, 13살 어린 나이로 전쟁을 피해 평안북도에서 내려온 이제성 씨.
북한에 있는 부모님과 형제들을 마음에 묻은 채 살아왔습니다.
가족을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이제성/이산가족 : "야, 살아있었구나. 다 돌아가신 줄 알았더니 살아있었구나, 그 얘기밖에 안 나올 것 같아요."]
이 씨처럼 한국전쟁 이후 가족과 생이별한 채 살아가고 있는 이산가족은 전북에만 8백12명.
70년 넘는 세월이 흐르면서 그 수가 점차 줄고 있습니다.
갈수록 고령화되는 이산가족들이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전북에 화상 상봉장이 마련됐습니다.
비대면 방식이라 북에 있는 가족을 비록 직접 끌어안을 수는 없지만 전보다 더 자주 안부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권영일/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사무처장 : "영상편지를 통해서 북측에 있는 가족들하고 편지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삼고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해서 여러 가지 행사도 하고 하는..."]
가족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을 화면 너머로나마 전하고 싶다는 이 할아버지의 간절함.
[이제성/이산가족 : "같이 살았으면 제일 좋겠다, 하는 이야기인데 화상으로 같이 살 순 없으니까..."]
그 절절한 바람이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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