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일본 상륙..가을 태풍 전망은?
[앵커]
태풍 '찬투'는 두 시간 전쯤 일본에 상륙했습니다.
이례적이었던 이번 태풍을 분석해보고, 앞으로도 이른바 가을 태풍이 있을지 전망해 봅니다.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합니다.
김민경 기자! 이번 태풍은 일반적인 태풍과는 많이 달랐지요?
[기자]
네, 기상청도 "유사태풍을 찾기 힘들만큼 이례적 태풍" 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나흘간의 위성영상을 보겠습니다.
태풍은 상하이 동쪽 해역까지 올라온 뒤 불과 160km 거리에서 맴돌기를 반복했습니다.
마치 정지화면 같지만 이틀 동안 움직인 모습입니다.
이후 어제(16일)부터 방향을 틀어 제주 남쪽 남해 먼바다로 이동하다 저녁 7시쯤 일본에 상륙했는데요,
보통의 태풍이 위도 30도를 지나 편서풍을 따라 곧장 전향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 경로입니다.
태풍 북쪽과 남쪽 고기압에 경로가 막혔기 때문인데, 특이한 점은 정체하는 동안에도 팽이처럼 고기압 틈새에서 맞물려 돌아가며 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제주의 경우 태풍이 오기 전부터 닷새에 걸쳐 영향을 받았습니다.
오늘(17일)까지 한라산에 1200mm 이상, 서귀포에도 5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태풍이 통과하는 동안 제주와 남해안으론 바람도 강하게 몰아쳤습니다.
한라산과 여수 간여암 등지에선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풍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또 가을 태풍이 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네, 일단 다음 달 까진 "안심할수 없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을 분석해봤더니, 대부분 7,8월에 집중되긴 했지만 9월에도 평균 1개, 10월에도 0.2개 꼴이었습니다.
10월에도 5년에 1번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바다는 육지와 달리 지금이 일 년 중 가장 뜨겁습니다.
서귀포 남쪽 해역으론 수온이 27도를 웃돌고 있고, 특히 한반도 부근 해역은 평년보다 1도 가까이 높아 가을 태풍이 발생할 경우 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여건입니다.
다음 달까지는 경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재난 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최창준 김보나
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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