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3홈런·12타점..각성한 젊은 거포의 9월 맹폭, 한화도 먹고 살아야죠[MD포인트]

2021. 9. 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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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그라운드에서 뛰는 게 행복한 것이구나."

한화 차세대 4번 타자이자 젊은 우타 거포 노시환은 올 시즌 마음고생이 심했다. 2019년 입단하자마자 리빌딩 기조와 맞물리며 많은 주목과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유독 풀리지 않았다. 4월 타율 0.329 6홈런 27타점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5월 0.232에 3홈런 14타점, 6월 0.247에 4홈런 13타점에 그쳤다.

급기야 7월에는 휴식기 전까지 0.214에 2타점, 8월 4경기서 0.200에 그쳤다. 6월16일 롯데전 이후 홈런 소식이 끊겼고, 설상가상으로 흉골 미세골절로 사실상 8월 한 달을 쉬어갔다. 노시환은 이 기간 재활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

실제 노시환은 14일 인천 SSG전 직후 "홈런이 너무 안 나와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나는 다쳐서 재활하는데, 1군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니 '그라운드에서 뛰는 게 행복한 것이구나' 싶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안일한 플레이에 대한 반성도 했다"라고 했다.

돌아온 노시환은 9월 들어 맹타 행진이다. SSG전서 결정적 중월 투런포를 터트린 건, SSG 김원형 감독의 분노를 일으키며 최민준-이재원 배터리의 동반 교체로 이어졌다. 그만큼 임팩트가 컸다. 15일 인천 SSG전서도 2안타 3타점으로 좋았고, 16일 고척 키움전서도 1안타와 1타점을 보탰다.

그리고 17일 고척 키움전서 다시 폭발했다. 2-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만루서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에게 2S의 불리한 볼카운트서 투심을 툭 밀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생산했다. 사흘 전 SSG전처럼 경기초반에 흐름을 장악하는 하이라이트 필름이었다.


이후 멀티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2회에는 1사 1루서 최원태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아치를 그렸고, 6회에는 감준형을 상대로 낮은 패스트볼을 또 밀어서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날만 3안타(2홈런) 6타점 4득점 2볼넷. 9월 5경기서 무려 3홈런 12타점이다. 4월9일 대전 두산전에 이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6타점). 아울러 4월24일 대전 LG전(4안타 1볼넷)에 이어 개인 한 경기 최다 출루 타이기록(5출루)이다.

시즌 16홈런으로 생애 첫 20홈런을 진지하게 노릴 수 있게 됐다. 일단 20홈런을 넘어서야 30홈런도 가능하고, 거포가 됐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2000년생, 만 21세 젊은 거포에게 중요한 9~10월이다.

한화도 일찌감치 순위다툼서 소외됐지만, 패배라는 세금을 누구보다도 많이 내니 실질적으로 얻는 게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간판스타로 점찍은 거포 유망주의 포효는 반갑다. 최하위도 먹고 살아야 한다.

[노시환.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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