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11실점 악몽 잊었나..1OUT도 못 잡고 7피안타, 안우진 왜 찾는지 알겠네[MD포인트]

2021. 9. 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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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LG전 악몽을 잊었나. 키움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

최원태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0실점(9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시작과 함께 7안타와 1볼넷을 정신 없이 허용했다.

1회초 시작과 함께 한화 타자들에게 마치 배팅볼을 던지는 듯했다. 리드오프 정은원에게 주무기 투심을 던지다 우중간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내줬다. 최재훈에겐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선상 안타를 맞고 너무 쉽게 1실점했다.

시작일 뿐이었다. 하주석에게 투심이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우전안타를 맞았고, 김태현에게 초구 투심을 던지다 우선상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에르난 페레즈에겐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볼넷.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2실점한 상황서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노시환에게 제대로 얻어 맞았다. 그것도 2S의 유리한 볼카운트서 투심이 가운데로 들어가며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0-5가 되면서 일찌감치 분위기가 넘어갔다. 이성곤에겐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최인호에겐 체인지업을 구사하다 우선상 2루타를 내주고 또 무사 2,3루 위기.

경기 시작 직후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안타-안타-안타-안타-볼넷-안타-안타-안타로 6실점. 장운호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잡고 드디어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물론 3루 주자를 홈으로 보내주면서 7실점. 심지어 최재훈에게 또 투심을 던지다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1회에만 8피안타 1볼넷으로 8점을 내줬다. 저녁 7시 무렵에 이미 승부가 싱거워지고 말았다. 이후에도 최원태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2회에 노시환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3회를 잘 넘겼으나 4회 2사 후 페레즈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고 교체 수순을 밟았다. 홍원기 감독은 노시환 타석에서 자동고의사구를 지시한 뒤 이성곤 타석에서 이승호로 교체했다.


최원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촉망 받는 우완이었다. 전임 감독들에게 신뢰를 받으며 꾸준히 선발투수로 중용됐다. 2017~2019년에 11승, 13승, 11승을 신고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도 3.95, 3.38을 찍을 정도로 괜찮았다. 특급 선발은 아니더라도 3~4선발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작년에 7승6패 평균자책점 5.07로 주춤하더니 올 시즌에는 22경기서 8승8패 평균자책점 4.91로 좋지 않았다. 사실 2~3년 전부터 각종 잔부상이 잦았다. 내구성에 약점이 있었다. 올 시즌에는 아파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음에도 기복이 문제다.

4월부터 8월까지 월간 평균자책점을 보면 4.32, 2.91, 4.15, 7.50, 7.23이다. 특히 8월29일 잠실 LG전서 1.2이닝 8피안타 5볼넷 11실점으로 무너졌다. 당시에도 이날처럼 초반부터 와장창 무너졌다. 이후 4일 고척 SSG전서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 11일 부산 롯데전서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1실점으로 잇따라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며 승수까지 챙겼다.

하지만, 이날 다시 무너지며 기복이 매우 심한 약점을 드러냈다. 주무기 투심이 제대로 안 들어가는데 고집하다 맞는 패턴이 이어졌다. 계속 잘 맞는 타구를 내줬다는 점에서 경기 계획이 잘못된 건 아닌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왜 홍원기 감독이 말 바꾸기까지 하면서 안우진과 한현희의 복귀를 원하는지 짐작된다. 정찬헌을 제외하면 믿고 맡길 토종 선발투수가 없는 게 키움의 현실이다.

[최원태.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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