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 백신 맞고 성기능 불구" 美 팝스타 폭탄 발언에 백악관도 '발칵'

팝스타 니키 미나즈/사진=니키 미나즈 인스타그램

[서울경제]

유명 팝스타 니키 미나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성기능' 불구를 일으킨다는 확인되지 않은 부작용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및 뉴욕타임스 등 보도에 따르면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의 미나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충분히 조사했다고 느낀 뒤에야 백신을 맞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미나즈는 "트리니다드에 있는 내 사촌은 백신을 안 맞겠다고 한다. 그의 친구가 백신을 맞았는데 성 기능 불구가 됐기 때문"이라며 "그의 친구는 고환이 부었고 몇 주 후로 예정됐던 결혼도 취소됐다"고도 했다. 미나즈가 올린 이 글은 11만회가 넘게 리트윗됐다.

이같은 미나즈의 주장을 두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런(성기능 불구) 일이 일어난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상상할 근거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위터 팔로워만 2,200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인 미나즈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미국 백악관까지 수습에 나섰다.

백악관 관계자는 "다른 이들에게 했던 것과 같이 미나즈에게도 우리 의사 중 한 명과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통화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 보건당국 역시 "우리나라에서 그런 부작용은 전혀 보고된 바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자신의 발언 관련, 논란이 확산하자 미나즈는 자신의 SNS를 통해 투어를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