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올림픽 도전' 김보름 "처음 마음가짐으로, 외국 선수 파악 주력"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28·강원도청)이 다시 태극 마크를 달고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김보름은 지난 16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SK텔레콤배 제56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3000m에서 4분19초44로 1위에 올랐다. 2위 박지우(23·강원도청·4분22초44)보다 3초 빨랐다. 이번 대회는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 나가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렸다. 김보름은 3000·5000m 종목에 배정된 월드컵 출전 엔트리 2장 중 하나를 확보해 월드컵에 나갈 수 있게 됐다. 김보름은 올해 11~12월에 열리는 월드컵 1~4차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김보름은 17일 열린 대회 마지막날 1500m에 출전해 2분03초31로 박지우(2분02초7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월드컵 1500m 출전권은 1장뿐이다.
김보름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는데, 3000m와 1500m 모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전지훈련도 2년째 못 나가고, 국내에서 훈련했다. 스케이트 타는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했다.
김보름의 마지막 국제 대회 출전은 작년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ISU 월드컵 6차 대회. 하지만 유럽·북미 선수들은 올해 초에도 월드컵 대회에 나가며 국내 선수보다는 많은 국제 대회 경험을 쌓았다. 김보름은 “지난 시즌 외국 선수들과 달리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걱정된다”며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완해야 한다. 이번에 월드컵에 나가면 외국 선수들을 파악하는데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주종목이 매스스타트이다 보니 지구력과 순발력 모두 필요하다. 단거리 훈련도 게을리하면 안 되고 체력적인 부분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2014년 소치 대회 때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18년 평창 대회 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당시 팀 추월 경기 때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건은 현재 법원에서 민사 소송으로 다투는 중이다.
김보름은 “평창 대회 이후 트라우마는 노력해서 채워가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출전을 항상 첫 번째 목표로 뒀고, 메달을 꼭 따고 싶다는 생각으로 훈련했다.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이고 평창 때 메달도 땄지만 처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첫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팀 추월 출전 여부에 대해선 “선수, 지도자 선생님과 상의해 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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