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 'B급 만화'로 20년 만에 돌아온 '둘리 아빠' 김수정

2021. 9. 17. 20: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우리나라 만화 주인공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 중 하나가 둘리인데요. 둘리를 탄생시켰던 김수정 만화가가 20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귀여운 외모와 엉뚱한 행동으로 사랑받은 아기공룡 둘리.

사람이 아닌 강아지처럼 혀를 쭉 내민 귀여운 공룡으로 탄생한 건 1980년대 초 당시 군부의 서슬 퍼런 검열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둘리는 만화책에만 머물지 않고 캐릭터로 세상에 나와 우리 국민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정 / 작가 - "판타지도 있고 SF적인 것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깔고 있는 것이 가족이에요. 우리가 갖고 있는 사회, 이것이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 아마 이 부분이 가장 큰 것 같고요."

1996년 '얼음별 대모험'의 총감독 이후 TV시리즈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소설을 준비하느라 바빴던 김수정 작가가 '삐끕 만화 사망유희'로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김수정 / 작가 - "'B급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욕구하고 나름대로 살아오면서 인생을 돌아봤을 때 우리 역시 'B급 인생'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삐끕'이라고 붙였습니다."

신작에서는 예전에 보여줬던 명랑하고 경쾌한 분위기만이 아닌 인생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집니다.

▶ 인터뷰 : 김수정 / 작가 - "한편으로는 사회적으로도 좀 안타까운 일도 있고 여러 가지 일이, 그냥 젊었을 때나 그냥 철없을 때와는 다르게 자꾸 보이게 되는 거예요."

웹툰 전성시대가 된 요즘 전통적인 작업 방식을 고수하는 대선배는 젊은 작가들에 대한 칭찬도 덧붙입니다.

▶ 인터뷰 : 김수정 / 작가 - "종이에다 먹물 찍어서 그리는 것이 익숙하고 좋아요. 지금 만화의 흐름이나 추세는 굉장히 디지털화돼 있잖아요. 현재 시스템에 잘 맞춰서 하고 있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둘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김수정 작가는 둘리와 함께 여러 이야기를 동시에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수정 / 작가 - "열심히 둘리를 그릴 테니까 사랑해주시면 좋겠고 '사망유희'라든가 이런 이야기들, 사회와 문제 이런 것들을 좀 소통하면서 그리고 싶어요."

이제 '김수정 만화가'하면 둘리만이 아닌 다른 만화 주인공이 떠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라웅비 기자 그 래 픽 : 박성훈 자료출처 : (주)둘리나라

#김수정 #둘리 #사망유희 #작은악마동동 #둘리뮤지엄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