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수프와 이데올로기' 대상 수상

손봉석 기자 2021. 9. 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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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재일동포 2세 양영희 감독이 연출한 ‘수프와 이데올로기’가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던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16일 저녁 열린 폐막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흰기러기상을 받았다고 영화제가 17일 전했다.

이 영화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열혈 활동가인 제주도 출신 부모님을 둔 양 감독이 ‘디어 평양’(2006), ‘굿바이, 평양’(2009)에 이어 내놓은 ‘가족 다큐 3부작’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국제경쟁 심사위원단은 “재일조선인 가족사를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들춰내는 작품으로, 한 여성의 삶을 통해 한국사의 잊힌 비극을 복원해낸 연출력이 탁월하다”고 평했다.

양 감독은 “가족 다큐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을 이렇게 평양과 가까운 곳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고 수상까지 하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은 윤가현 감독의 <바운더리>에 돌아갔다. <바운더리>는 한국사회의 젠더 이슈와 부딪혀온 젊은 여성 활동가들의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심사위원단은 “고난 속에서도 우애를 쌓으며 성장해왔던 활동가들의 모습이 큰 위로와 감동을 전달한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이 외에 DMZ Docs는 이날 시상식을 통해 총 6개 부문에서 19편의 수상작을 발표하고 상금과 트로피를 시상했다.

DMZ Docs의 다큐멘터리 산업 프로그램 2021 DMZ인더스트리 역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3일부터 4일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진행된 2021 DMZ인더스트리는 안전한 운영을 위해 올해 행사를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457건의 사전 미팅 신청을 통해 최종 343건의 미팅이 기간 중 진행되었으며, 매일 100여 명의 산업 관계자가 프로젝트 공개 발표 행사를 관람하며 산업 관계자와 창작자 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2021 DMZ인더스트리 최우수 프로젝트’에는 총 5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프로덕션 피치 부문에서는 <에디와 앨리스>, <아가르의 귀향>이, 러프컷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는 <수카바티>, 신진작가 부문에서는 <펠롱펠롱>, <베이비 잭프루트 베이비 구아바>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우수 프로젝트 부문에도 7편의 작품이 선정되며 상금으로 총 2억 2,000만원 상당의 제작지원금이 수여됐다.

현물지원 부문 및 매칭펀드 부문에는 총 15편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캐나다의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 영화제 및 산업 프로그램과 함께하는 수상 분야가 신설되어 우수 프로젝트의 해외진출 활로를 보다 확장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남겼다.

DMZ Docs 정상진 집행위원장은 “쉽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무사히 영화제를 마치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며 “올해 영화제와 함께한 모든 관객과 영화인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영화제는 앞으로도 다큐멘터리를 사랑하는 모든 관객, 그리고 창작자들과 변함없이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개막작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비롯해 39개국 126편의 작품을 상영했다. 오프라인 상영은 철저한 방역절차 속에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에서 안전하게 진행했고, 자체 개발한 스트리밍 플랫폼‘VoDA(보다)’를 통해 온라인 상영을 함께 선보였다. VoDA는 오는 19일까지 상영작 온라인 서비스를 진행하며, 10월 1일부터는 다양한 국내외 다큐멘터리 작품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으로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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