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생가 찾은 윤석열에 "어딜 들어가"..참배 막으며 충돌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1, 2위를 다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간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이 잇따랐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욕설과 항의가 빗발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서입니다.
[윤석열 사과해. 야 이 XXX야 어딜 들어가.]
윤 전 총장이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를 구속수사한 것을 두고 우리공화당 지지자 등이 참배를 막아서면서 충돌로 이어진 겁니다.
가까스로 참배를 마친 윤 전 총장의 나오는 길은 아예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수백 명이 뒤엉킨 채 떠밀리다시피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됐다. 됐어.]
윤 전 총장은 감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그분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제가 그 부분은 감내해야 할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서 홍준표 의원 측은 어제(16일) 윤 전 총장 지지자들과 충돌했습니다.
홍준표 캠프 관계자는 "타 후보 지지자가 홍 후보에게 달려들어 막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면서 "가벼운 부상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이 과격해지자 윤석열 캠프에선 자제를 촉구하는 논평까지 냈습니다.
이에 앞서 첫 TV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서로를 겨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 (윤 전 총장이) 중앙지검장 때는 보수진영을 궤멸시키는 데 앞장…]
[윤석열/전 검찰총장 : 후보님께서 대표하실 때 2018년에 그 지방선거가 (졌기 때문…)]
여기에 더해 홍 의원의 '조국 수사' 발언도 논란이 됐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 과잉수사했다는 거예요. 전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어요.]
[원희룡/전 제주지사 : 어떻게 보면 민주당 측보다도 더 내부 공격에 열을 올리고 계시는데…]
홍 의원이 여권 지지층을 의식해 역선택 결집을 노린 발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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