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조국수홍' 후폭풍..국민의힘 지지층서 비판

상승세를 타던 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 의원은 어제 TV토론회에서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가 지나쳤다고 발언하며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 지지층 사이에서 '조국수홍' 이라는 패러디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어제, 국민의힘 대선주자 토론회)]
"과잉수사했다는 거예요. 전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어요."

어제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토론에서 홍준표 의원의 조국 전 장관 과잉 수사 발언이 국민의힘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토론 직후 SNS 등을 통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비판이 나오자 홍 의원은 SNS에 "국민들이 가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다"면서도 "정치수사였다"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건데, 다른 대선 후보들의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검사 공격하기 위해서 도둑놈이랑 손잡는 거랑 똑같죠. 조국 수호하는 '무야홍'이 아니라 '뭐야홍', '조국수홍' 된 거냐."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1가구 1범죄 이렇게 딱 해서 그 이상은 그러면 수사도 안 하고 구속도 안 하냐 그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홍 의원은 탈당 전력이 있는 유 전 의원 등이 당을 지켜온 자신을 공격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토론하다 보니까 그 사람들이다 전부. 지난 대선 때 우리 당 쪼개고 나가서 탄핵 대선을 힘들게 했던 그분들이 똑같은 논조로 나를 공격하는 것을 보고…."

[조영민 기자]
"오늘부터 1박 2일간 경북 경남 일정에 나선 윤설열 전 총장도 홍 의원의 조 전 장관 수사 비판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이 정부같이 이렇게 내로남불에 부패하지 않고 대통령 측근도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감옥에 보내는 것을 국민이 보셔야 그게 국가입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수사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에게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박형기

조영민 기자 y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