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고문에 이재명 '과거 사건' 법조인들 포함
이 개발 사업으로 막대한 배당금을 받은 자산관리업체 '화천대유'에는 법조인 고문들이 여럿 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이들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거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는 겁니다. 화천대유와 이 지사의 관련성을 놓고 야당은 연일 의혹을 제기합니다. 이 지사 측은 "아무 관련이 없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에서 고문 변호사로 일한 권순일 전 대법관은 이 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과 관련된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무죄 취지로 의견을 냈습니다.
권 전 대법관은 퇴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화천대유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소송 당시 변호를 맡았던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도 고문 변호사를 지냈습니다.
약 2년쯤 근무한 뒤 지난해 말 그만뒀습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도 화천대유에서 일했는데 곽 의원도 검사 시절인 2002년 이 지사와 갈등한 김병량 전 성남시장을 수사한 바 있습니다.
화천대유에 해명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소리샘으로 연결…]
당사자들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권 전 대법관은 JTBC와의 통화에서 "이 지사 사건의 경우 서로 의견서를 작성해 돌려본 뒤 의견을 형성했다"며 대법관 시절 자신이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화천대유 고문을 맡은 데 대해서도 "공직자 윤리법상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가게 된 것"이라며 "오늘(17일) 사의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곽상도 의원도 "입사해서 겨우 250만 원 월급 받은 제 아들은 회사 직원일 뿐"이라며 자신은 "화천대유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강찬우 전 검사는 이 지사의 1심 변호인으로 잠시 이름만 올렸을 뿐 관계가 없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 관련 의혹이 커지자 이재명 캠프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용기/이재명 캠프 대변인 : 국회의원의 권한을 '아무 소리나 해도 제재받지 않는 권력'으로 여기고 남용하는 야당의 행태와 일부 언론의 행태를 끝까지 책임을 묻고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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