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노조추천 이사, 금융공공기관에선 처음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재민 해양금융연구소 대표(사진)와 윤태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를 수은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지난주 수은이 노조 추천 사외이사 후보를 포함해 복수로 후보를 제청한 뒤 나온 결과다. 이 대표는 노조가, 윤 변호사는 사측이 추천한 후보다. 이날 수은 사외이사 인원은 3명에서 4명으로 확대돼 총 이사회 구성이 7명으로 늘어났다.
이 대표는 수은에서 선박금융 관련 업무 등을 하고 2011년 퇴직한 수은 출신이다. 이후 한국해양대 선박금융학 교수로 활약한 후 해양금융연구소 대표로 옮겼다. 윤 변호사(사법고시 34회)는 서울고등법원 판사 등을 역임하고 2010년 태평양에 합류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 대표는 수은 근무 당시 직원들의 존경을 받던 인물이자 수은의 주요 업무인 선박금융에 대한 전문가로 통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이 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한 배경에는 최근 한국성장금융과 주택금융공사 등 금융 공기업 임원·사장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가 이뤄진다는 비판을 감안해 어느 정도 전문성과 관련 이력을 감안했다는 후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수은에서 처음으로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실현됨에 따라 향후 다른 금융 기관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최근 낙하산 논란을 의식해 전문성이 고려될 전망이다. 수은 노조는 지난해 1월 사외이사 2명을 채우는 과정에서도 외부인사 1명을 추천했으나 선임이 불발됐다. 당시 사측 3명, 노측 1명이 제청됐는데 사측 추천인만 2명이 선임됐다.
올해 들어서는 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도 각각 노조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지만, 실제 선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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