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서 학교 급식재료 '원산지 허위표시' 또 적발
[앵커]
두 달 전 세종시 공공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중학교 2곳에 납품된 식재료가 미국산이 아닌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돼 원산지 단속에 적발됐었는데요.
이번에도 또, 세종시의 유통업체와 고등학교 1곳이 원산지 허위 표시에 적발됐습니다.
공공급식 발주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
학교 급식 재료표를 보니 돼지고기 가공품 원산지가 모두 국내산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미국산으로 원산지 표시법 위반입니다.
[윤상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원산지관리팀장 : "유통업체에서 납품된 제품에 대해 원산지를 조사한 결과 학교급식 1곳에 대해서도 위반사항이 나타나 적발하게 됐습니다."]
제조사에서 미국산으로 만든 돼지고기 가공품이 국내산으로 둔갑한 건데, 유통업체와 공공급식지원센터를 거쳐 학교까지, 세 단계 과정을 통해 공급된 겁니다.
하지만 이 유통과정에서 원산지 검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확인 결과 공공급식 발주시스템에서 미국산이 국내산으로 뒤바뀐 건데, 유통업체가 거짓 자료를 공공급식지원센터에 제공했는지, 센터가 원산지 입력을 잘못한 건지 조사 중입니다.
[신문호/세종시 공공급식지원센터장 : "식재료 코드 간소화 작업 및 검수 인력 보강요청 등 급식센터 차원의 원산지 표시 위반 재발 방지 대책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 급식 재료 원산지가 잇따라 뒤바뀌면서 공공급식 발주시스템의 허술한 관리 감독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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