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타고 문 앞까지"..자율주행 배달로봇 시대 본격화
[앵커]
비대면이 기본인 요즘, 택배나 음식 배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요.
이제는 사람 대신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시대가 됐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속도가 더 빨라진 로봇 시대,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입구에서 배달 기사가 로봇에 음식을 싣습니다.
사람은 여기까지입니다.
고객 번호를 입력하면 이제부턴 로봇 배송.
스스로 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에도 올라탑니다.
["저도 탈게요. 가운데 자리를 비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선으로 엘리베이터와 통신하면서 원하는 층까지 찾아갑니다.
["저 이번에 내려요."]
사전에 입력된 이동 경로를 따라 움직이지만,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으면 스스로 피할 수도 있습니다.
[윤태양/서울 영등포구 : "로봇이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게 신기했고, 로봇에 번호를 누르면 문이 열리는 게 편했어요."]
건물 내 편의점에서 사무실까지 자율주행 로봇이 물품을 배달하는 등 업무용 건물에도 로봇을 속속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김주환/배달앱 로봇배달서비스팀 : "라이더분들은 시간을 단축시켜서 더 많은 배달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고객분들은 비대면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최근에는 특정 공간을 넘어 실내외 어디든 이동이 자유로운 통합 배송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지형에 따라 바퀴 간격을 조절해 울퉁불퉁한 곳도 이동이 가능하고 에스컬레이터에도 무리없이 탑승합니다.
그러나 도로교통법상 로봇이 보행로를 다닐 수 없어 완전한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제약이 남아있습니다.
[박태준/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 : "법령 개정이 좀 필요할 거고요. 그렇다고 법령 개정만 무턱대고 했다가 안전사고가 나면 안되니 기술 개발 속도와 발을 맞춰가면서..."]
정부는 앞으로 안전성 검증 등을 거쳐 로봇산업에 대한 규제를 단계별로 개선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위강해/화면제공:GS리테일 LG전자
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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