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이재, 폭로 후 침묵 모드.."무책임" vs "배우들도 공감해" 관계자들 의견 분분 [종합]

2021. 9. 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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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허이재가 남배우 이니셜 폭로 이후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으나,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앞서 10일 허이재는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 영상을 통해 "내가 은퇴한 결정적인 계기는 현재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유부남 배우(이하 A 씨) 때문"이라며 과거 드라마 상대역이었던 해당 배우에게 촬영 중 잠자리를 요구받고 욕설, 폭언을 들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허이재는 "당시 감독님이 입봉이라 아무 말도 못했다. 촬영장에서 그 사람이 왕이었다"라고 갑질을 폭로하며 "그분은 아직도 활동한다"라는 힌트를 제공했다.

폭로 이후 쏟아진 관심에 허이재는 "두려운 마음으로 댓글을 다 읽어 봤는데 오히려 힐링이 되었다. 정말 감사하다. 은퇴 계기가 된 일이 저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고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괴로워했었는데 나이를 하루하루 먹다 보니 그때로 돌아간다면 울면서 서있기만 하는 게 아니라 용기 내서 대들어 볼 걸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 분명 당시에 저의 부족함도 있었을 거다. 하지만 단연코 후배로서 예의 없을 만한 일만큼은 한 적이 없다고 자부한다"라고 홀가분해했다.

하지만 본인의 발언으로 인해 다수의 남배우가 가해자로 지목됐음에도, 허이재는 별다른 입장 없이 "다만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제작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마녀사냥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며 연일 떠들썩한 상황. 유튜버 이진호는 13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기자가 연락을 취하면 A 씨는 절대 아니라고 비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공식입장을 안 밝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허이재 측에서 실명을 밝히지 않았는데 아니라고 하면 낙인이 찍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허이재가 방송을 통해 밝힌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 명확히 피해 사례를 밝혔고 해당 인물을 추정할 수 있는 수많은 단서를 줬다. 당사자가 누군지 직접 밝히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사실에 대해 책임을 지고 직접 나서야 대중이 도울 수 있다. 직접 밝혀놓고 '마녀사냥하지 마라'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다"라며 "유튜브 홍보 때문이었다면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다. 공익적 목적으로 폭로를 했다면 지금이라도 실명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엉뚱한 사람이 피해를 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아이돌 댄스 트레이너 겸 유튜버 인지웅은 허이재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그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허이재가 말한 이런 일이 왜 생기는가, 그리고 저 사람이 하는 말이 거짓일 수가 없는 이유를 이야기하려 한다"라며 "드라마 촬영하는데 점심시간, 브레이크 타임에 한두 시간씩 없어지는 배우들이 있다. 둘이서 방을 잡고 쉬고 오는 것이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인 것 같지만 비일비재하다. 30대 후반 40대 초반 분들이랑 촬영해 보신 분들 별의별 꼴이 다 있을 거다. 허이재 같은 사람이 또 나오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TV조선 백은영 기자 역시 허이재 옹호에 나서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백은영 기작의 뽕토크'에서 A 씨에 대해 "아주 서글서글한 호남형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를 갖췄다. 연예계 평판은 매우 안 좋다. 과거 삶의 궤적을 쭉 보니 무개념 행동이나 발언을 곧잘 했다. 상대가 톱이냐, 신인이냐, 인기가 있느냐에 따라서 행동이 많이 달라진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백 기자는 "배우 중에선 허이재의 발언을 보며 정말 시원하다는 반응이 많았다"라며 "한 가지 힌트를 드리자면 허이재가 말한 감독은 PD를 뜻하는 게 아니라 촬영감독을 뜻할지도 모른다. 어떤 드라마인지 아주 조금 감이 오실지 모르겠다"라고 얘기했다.

이처럼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허이재는 입을 굳게 다물며, 논란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양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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