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에 미안, 김건희 논문 재조사를".. 국민대 교수들 1인 시위

구현모 2021. 9. 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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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교수들이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지난 10일 국민대 예비조사위원회가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도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대 예비조사 결과를 재검토하고 논문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대에 조치 계획을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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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가 17일 국민대학교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다. 구현모 기자
국민대 교수들이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지난 10일 국민대 예비조사위원회가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국민대 정문 앞에서 1시간30분 동안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교수 4명은 한 명씩 돌아가며 “학생과 동문에게 미안합니다”, “검증 불가 결정 재고하라”와 같은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 소속 연명흠 교수는 “이번 일로 학교 명예가 실추되고 학생들도 실망하는 모습을 보며 자괴감이 들었다”며 “검증시효 5년이라는 조항도 부칙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도 “학교 측이 공정한 심사를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정치적인 고려를 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검증시효가 지났다는 결론을 내릴 거면서 한 달 반이나 끌었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2008년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으로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논문의 한글제목 중 ‘회원 유지’가 영문으로 ‘member Yuji’로 표기되는 등 논문과 관련한 표절 의혹과 부실 심사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국민대 예비조사위는 ‘2012년 8월 31일까지의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만 5년이 경과하여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는 부칙에 근거해 2008년에 발표된 김씨의 논문을 조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윤리 본 규정에는 “접수된 연구부정행위 제보에 대해 ‘시효와 관계없이’ 검증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어 조사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많다.
17일 국민대학교 정문 앞에서 테크노디자인대학원 소속 연명흠 교수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구현모 기자
유은혜 교육부 장관도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대 예비조사 결과를 재검토하고 논문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대에 조치 계획을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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