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센터에 철새 수백마리 사체가 깔린 이유는?.."너무 비극적인 일"

김찬영 2021. 9. 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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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철새 수백마리가 세계무역센터(WTC)에 부딪혀 죽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철새들은 WTC 외벽에 충돌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으로 추락해 죽었다.

조류 보호 단체 '뉴욕시 오듀본'에 따르면 지난 13∼14일 밤사이에만 최소 291마리가 WTC 인근 도로에 떨어져 죽었다.

이에 WTC 측은 "특히 철새가 이동하는 시기에는 입주사에 야간 조명 소등, 블라인드 설치 등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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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WTC 주변 철새 사체. 멀리사 브라이어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철새 수백마리가 세계무역센터(WTC)에 부딪혀 죽었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철새들은 WTC 외벽에 충돌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으로 추락해 죽었다. 

조류 보호 단체 ‘뉴욕시 오듀본’에 따르면 지난 13∼14일 밤사이에만 최소 291마리가 WTC 인근 도로에 떨어져 죽었다.

조류 보호 단체에서 활동하는 멀리사 브라이어는 "너무나 비극적인 일"이라고 통탄했다.

이어 "아침에 길거리에 나서며 마치 악몽을 꾸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불빛이 꼽혔다.

철새들은 빌딩에서 새어 나온 불빛과 유리창에 반사된 불빛에 방향감각을 상실한다고 한다. 

이에 브라이어는 "건물의 조명을 끄고, 유리창으로 빛이 새 나가지 않도록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활동가인 케이틀린 퍼킨스는 "밤에는 불빛을 줄여서 새들의 비행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또 유리창이 뚫려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도색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WTC 측은 "특히 철새가 이동하는 시기에는 입주사에 야간 조명 소등, 블라인드 설치 등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로 울새, 딱새, 휘파람새 등이 이번에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한철에 15∼20마리가 충돌하는 수준이지만 이번엔 보다 많아졌다고 한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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