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나누고 이웃과 소통하는 수원 공유냉장고
[앵커]
경기도 수원에 가면 누구나 음식물을 넣고, 누구나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공유냉장고가 있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음식을 나누는데 이웃과 정을 나누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텃밭에서 가지 수확이 한창입니다.
봉사단원들이 모종을 심고 여름내 땀 흘려 가꾼 겁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작업하니 금세 바구니에 가득 찹니다.
수확한 가지는 소포장돼 어려운 이웃들이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공유냉장고로 전달됩니다.
공유냉장고는 누구나 음식물을 넣고 누구나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수원시 민간단체가 설치한 겁니다.
<송연우 / 경기 수원시> "약도 안 줬는데 매끈하게 탐스럽게 잘 자랐어요.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눠준다는 그 기쁨이 뿌듯하고 자부심도 있고…"
가지를 기부한 봉사단원들은 지난 6월 감자를 수확해 기부했고 고구마도 심어 가꾸고 있습니다.
올가을에는 김장을 해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또다시 배추 모종을 심고 있습니다.
<정순아 / 수원시 도시농업팀장> "직접 지은 농산물로 이렇게 봉사활동 할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신기해하시고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십니다."
공유냉장고에는 이처럼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뿐 아니라 김치나 빵 등 각종 음식물도 기부됩니다.
지난 2018년 1월 처음 설치된 이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면서 벌써 32개까지 늘었습니다.
냉장고마다 담당자가 지정돼 음식물로 인한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공유냉장고는 음식물 낭비를 막고 이웃과의 정을 나누고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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