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감독 "이재원 4번 기용, 오늘까지는 믿어보기로 했다"

김상윤 기자 2021. 9. 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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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이재원(오른쪽)이 16일 NC와의 경기 9회에 외야 플라이로 물러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프로야구 LG 류지현 감독이 4번 타자 자리에서 부진을 겪는 이재원에 대해 “일단 오늘까지는 믿어보기로 했다”고 했다.

류 감독은 17일 NC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만약 오늘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조금 조정할 수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류 감독은 지난 14일 이재원을 처음으로 4번에 배치했다. 현재 타율 0.275, OPS(출루율+장타율) 0.725를 기록 중인 이재원은 그동안 하위 타순에서 좋은 타격을 보였으나, 4번 타자로 나선 3경기에선 무안타에 그쳤다. 16일에는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류 감독은 “다른 타자들도 어제 타격이 잘 터지지 않았다. 이재원에게만 포커스를 맞출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타선 조합을 짜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선발 배재준에 대해선 “시즌이 종반으로 갈수록 순위를 선수들이 의식할 수밖에 없고, 특히 어린 선수에겐 부담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배재준이 그런 것을 이겨낼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류 감독은 이날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 대신 문보경을 선발 1루수로 배치했다. 보어가 선발 라인업에서 밀려난 것은 지난 15일 삼성전 이후 두 번째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보어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팀에 맞는 선택을 하려고 한다”며 “오늘은 체인지업 등 떨어지는 공 대처에 문보경이 확률적으로 더 낫겠다고 판단해 문보경을 기용한 것”이라고 했다.

[창원=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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