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욕설"..택배대리점주 유족, 노조원 고소
[앵커]
택배기사 노동조합원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리점주 유족이 노조원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단체 채팅방에서 대놓고 욕설을 하는가 하면, 파업을 빌미로 점주를 협박하기까지 했다며 명명백백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노조원들을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택배 대리점주 A씨의 유족이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노조원들의 집단 괴롭힘이 A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숨진 택배 대리점주 A씨 아내> "도망가고 싶다고, 죽고 싶다고 수시로 얘기했는데 아이들 때문에 그럴 수 없으니 참자고 제가 많이 얘기했죠."
유족은 김포지회 노조원 13명이 SNS 단체 대화방에서 노골적으로 A씨에게 욕설을 퍼붓고, "A씨가 돈을 빼돌렸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수수료를 올려달라고 요구하며 파업을 빌미로 배송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일부 모욕과 괴롭힘 행위는 인정하면서도, 태업은 정당한 쟁의 행위였다는 입장입니다.
<김태완 / 전국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지난 2일)> "유족께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고소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당사자들이 경찰 조사에 적극 협력하도록 권고하고…"
택배대리점연합회 측은 A씨처럼 노조 측의 지나친 요구로 고통받는 점주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철 / CJ 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 회장> "그런 생각을 하신 분들이 많았어요, 사실은. 사고가 안 났을 뿐이지… 상품을 볼모로 태업, 파업을 무방비하게 하는 것은 분명히 통제가 필요합니다."
택배 시장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택배노조와 대리점 사이의 갈등을 중재할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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