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라이프' 남편을 데려간 바다에 기대 자식을 키워낸 어머니의 사연

입력 2021. 9. 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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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일) 오전 9시 20분에 방송 되는 채널A 휴먼·메디컬 프로그램 ‘행복한 동행, 오! 마이 라이프’(이하 ‘오! 마이 라이프’)에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장 좌판을 전전하며 억척스럽게 생선을 팔아 온 장사의 신, 신금숙 어머님과 두 아들이 함께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바다가 싫지만, 바다가 내어주는 생선으로 자식을 키울 수 있어 고맙다는 아이러니한 어머님의 사연이 공개된다.

어부였던 남편을 만나 처음으로 조업을 나섰고, 남편과 함께 잡은 생선으로 장사를 시작했던 그녀. 신혼의 단꿈도 잠시, 풍랑이 불던 서해에서 남편의 배가 뒤집혔고 남편은 아내와 어린 아들들만 남겨 둔 채 깊은 바닷속으로 떠나버렸다는데. 당시 그녀의 나이 서른아홉. 세상이 무너져 내렸지만 할 줄 아는 게 없었던 그녀는 아들들을 키우기 위해 저주스러운 바다가 내어준 생선을 들고 다시 시장을 찾았다고 한다.

오랜 세월 홀로 엄마이자 아빠의 역할을 하며 자식을 위해 본인을 희생해 온 신금숙 어머니. 새벽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고된 노동으로 몸은 약해져만 가고, 5년 전 뒤로 넘어져 척추 골절 사고를 당했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허리가 점점 굽어지고 있다는데. 심지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신경공까지 좁아져 통증은 이루 말하지 못할 정도지만 한평생 팔아온 생선 때문에 몸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 같아 병원도 꺼려진다는 어머님. 또한 치아는 부분 틀니를 착용 중이고, 틀니를 빼면 남은 치아는 9개뿐이지만 이마저도 흔들린다고. 심지어 생선 주변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검은 물체가 둥둥 떠다니고, 백내장도 당장 수술해야 할 정도라는데.

하지만 신금숙 어머니는 일만 하느라 챙겨주지 못한 아들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일을 하루도 거를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정적만 흐르는 외로운 집과 반대로 시장은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어 생기가 나고 행복하다는데.

한편, 일일 아들, 딸이 되기 위해 고흥으로 내려간 윤형빈, 정경미 부부. 서툰 솜씨지만 생선 손질부터 좌판 정리, 판매까지 도우며 어머님의 고충을 느껴본다. 또한 부부는 마땅히 쉴 곳 없는 노점에 유일한 휴식공간 이라고는 어머님이 손수 리폼한 오래된 의자 뿐이라는 것을 보고 새로운 의자와 푹신한 쿠션 두 개를 선물했다고. 이후 시장과 집밖에 모르는 어머님과 근처 바닷가를 찾은 부부. 어머님은 바다를 보자 긴 세월 가슴에 묻어둔 남편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이어 허리가 꼿꼿하게 서 있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는 어머님의 건강을 되찾아주기 위해 ‘오 마이 닥터 크루’ 안과 의사 이응석, 신경외과 의사 이길용, 치과 의사 김진환이 나섰다. 비문증, 시력 저하, 백내장, 녹내장의증 등 온갖 안질환을 다 갖고 있다는 어머님. 코 옆에 있는 상악동이라는 공기주머니가 내려앉고, 잇몸뼈가 약해 임플란트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진단까지. 이길용 신경외과 전문의는 할 수 있는 시술은 다 했지만, 생각보다 호전되지 않아 당황하기까지 했다는데. 과연, 신금숙 어머님은 건강한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나올 수 있을까.

신금숙 어머님의 마법 같은 변신을 보여줄 ‘행복한 동행, 오! 마이 라이프’는 9월 19일 일요일 오전 9시 2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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