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코인거래소 속속 "영업 중단 "공지.. 당국 "자산 빼둬야 안전"

김정현 2021. 9. 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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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잇따라 '영업 중단'을 예고하는 공지글을 게시했다.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이날까지 영업 중단 사실을 고객들에게 사전 공지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4대 거래소를 제외한 총 62개 업체는 이날까지 '24일까지 영업 일부 또는 전체를 중단한다'는 사실을 공지해야 한다.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거래소 후오비코리아·빗크몬 등은 이날 "원화 마켓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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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코리아·빗크몬 등 "원화 마켓 중단' 공지
이날 총 60여 곳 '영업 중단' 공지 예정
금융당국 " 예치금과 가상자산 인출해야"
후오비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17일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잇따라 ‘영업 중단’을 예고하는 공지글을 게시했다.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이날까지 영업 중단 사실을 고객들에게 사전 공지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날 자정까지 공지를 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 경찰에 ‘요주의 업체 리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당국·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4대 거래소를 제외한 총 62개 업체는 이날까지 ‘24일까지 영업 일부 또는 전체를 중단한다’는 사실을 공지해야 한다. 62개 업체 중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28개 업체는 ‘원화 마켓’ 중단 사실을, 나머지 34개 ISMS 미인증 업체들은 ‘원화·비트코인(BTC) 마켓’ 등 사실상 전체 영업 중단 사실을 통지해야 한다.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거래소 후오비코리아·빗크몬 등은 이날 "원화 마켓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아이빗이엑스 △프로비트 △비블록 등 다른 거래소들도 이에 앞서 서비스 중단을 공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자정까지 거래소별 공지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며 “권고이기에 제재할 수단은 없지만 미공지 업체들에 대해선 경찰에 리스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거래소에서는 ‘중단 공지'가 아닌 ‘정상 운영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ISMS를 인증받은 고팍스는 이날 “금융기관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오는 24일까지 신고 접수가 가능하다고 판단돼 원화 마켓은 정상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고 마감일인 24일까지 은행 실명확인 계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섣불리 중단 선언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제공

업계에서는 4대 거래소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들이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7%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거래대금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비트의 이날 24시간 거래량이 약 50억 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최소 3억 1,000만 달러(약 3,500억 원)의 자금이 향후 4대 거래소로 이동하거나, 원화 인출돼야 하는 셈이다.

투자자들 역시 중단 업체를 파악한 뒤, 원화를 인출하거나 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옮겨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특정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코인이라면, 원화로 환전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용 중인 가상자산 사업자의 신고 여부, 폐업 또는 영업 중단 계획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며 "신고 계획이 불분명할 경우 미리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인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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