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려야 뗄 수 없는 울산과 전북'..ACL 8강서 '현대가 더비'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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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1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8강에 K리그 3팀이 진출한 것은 전북과 수원삼성, FC서울이 진출했던 2011년에 이어 10년 만이다.
현재 울산은 K리그1에서 15승10무3패 승점 55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전북은 14승 9무5패 승점 51로 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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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올 시즌 K리그1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AFC는 17일 온라인을 통해 ACL 8강 진출 팀에 대한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은 서아시아 권역(4팀)과 동아시아 권역(4팀)으로 나뉘어졌다.
동아시아 권역에서 8강에 오른 4팀 중 3팀은 K리그1 소속 팀이다. 울산과 전북에 더해 포항스틸러스가 8강에 올랐다. 8강에 K리그 3팀이 진출한 것은 전북과 수원삼성, FC서울이 진출했던 2011년에 이어 10년 만이다.
나머지 1자리는 대구FC를 4-2로 제압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가 차지했다.
조추첨 결과에 따라 울산과 전북의 '현대가 더비' 또는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가 가능했고 포항과 전북의 이른바 '송민규 더비' 성사 여부도 관심사였다.
조추첨에서 전북이 3번 포트에서 먼저 뽑혔고 이어 포항이 4번 포트로 결정되면서 송민규 더비는 물 건너 갔다. 이후 울산이 몇 번 포트에 합류하는지에 관심이 쏠렸는데 3번 포트에 이름이 불리면서 현대가 더비가 성사됐다.
세레소 오사카(일본)를 꺾고 8강에 오른 포항은 다시 한 번 J리그팀인 나고야와 4강행을 두고 격돌하게 됐다.
울산과 전북의 경기는 최근 몇 년간 최고의 라이벌 매치를 형성하고 있다. 두 팀은 2019·2020시즌 2년 연속으로 K리그1 선두 경쟁을 벌였는데 늘 승자는 전북이었다. 심지어 지난해 K리그1 종료 이후 두 팀이 만난 FA컵 결승에서도 전북이 우승컵을 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른 분위기다. 현재 울산은 K리그1에서 15승10무3패 승점 55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전북은 14승 9무5패 승점 51로 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두 팀은 세 번 맞붙었는데 울산이 1승2무로 상대전적에서 앞선다.
울산은 그동안 전북을 만나면 뭔가 모르게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는 전북을 상대로한 '루징 멘털리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최근 리그 분위기만 보면 울산이 우세한 형국이다.
다만 리그 중반 한때 부진의 늪에 빠졌던 전북의 공격력이 차츰 살아나고 있고, 홍정호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쉽사리 승부를 예상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8강전이 전북의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승부로 진행된다는 점도 전북에게는 큰 동기 부여다. 4강전(10월20일)도 전주에서 열리는 만큼 전북으로서는 울산만 꺾으면 결승행의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ACL 동아시아 권역 8강 두 경기는 다음달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차례로 열린다. 하루 앞서 열리는 서아시아 권역 8강에서는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알와흐다(UAE)가 붙고, 페르세폴리스(이란)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가 만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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