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점차 극복하고 무승부, 1차지명 출신 투수의 3이닝 쾌투 덕분[MD현장]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관심을 많이 받는 투수 중 한 명이다."
키움 우완 박주성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9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투수다. 그러나 지난 3년간 그다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16일 고척 한화전까지 1군에서 단 10경기에만 나섰다. 성적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66.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해왔다. 올 시즌에는 22경기서 4승3패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65. 딱히 눈에 띄지 않지만, 홍원기 감독은 박주성에게 기회를 줬다. 6회에만 7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은 시점.
2-8로 뒤진 7회초에 등판했다. 예상 외로 내용이 좋았다. 7회 정은원과 최재훈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포크볼을 앞세워 하주석, 김태연, 에르난 페레즈를 삼진과 내야 땅볼로 요리했다. 8회에는 장운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포크볼로 두 차례나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9회에도 공 9개로 가볍게 이닝을 정리했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등판했으나 6회에 무너지며 경기를 넘겨줄 위기였다. 올 시즌 키움의 고질병과도 같은 실책이 섞이면서 4연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박주성이 3이닝을 버틴 사이 타자들이 8~9회에 각각 3점씩 뽑아내며 극적으로 8-8 무승부를 거뒀다.
홍원기 감독은 17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관심을 받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2군에서 사이클이 있다고 보고도 받았지만, 어제 3이닝을 던지는 모습은 좋았다. 좀 더 중요한 상황서 쓸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했다.
최근 송신영 코치를 받고 좋아졌다는 평가다. 홍 감독은 "훈련에 진지하게 임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였다. 구종 선택이 좋았다. 송신영 코치에게 짧은 기간 지도를 받고 여러 변화를 줬는데 그 변화된 모습이 고무적이다"라고 했다.
박주성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일관성이다. 그동안 기복이 심해 1군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기복이 심하니 조심스럽다. 가능성이나 기량은 있는 선수다. 좀 더 여유를 갖고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박주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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