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한 이강철 감독 "호잉, 중요할 때마다 한번씩 해준다"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이강철 KT 감독이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을 향해 흐뭇한 마음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1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호잉이 중요할 때 한 번씩 올려준다”고 말했다.
호잉은 전날 롯데전에서 4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는 후반기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박세웅이었다. 호잉의 활약으로 박세웅을 6이닝 10안타 5실점으로 내리는데 성공했다.
이 감독은 “호잉이 자리잡고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잘 해주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믿음이 가게 되면 호잉의 타순도 점 더 위로 가게 될 것이고 중심 타선이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급하게는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은 함께 순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LG와 삼성이 모두 패해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기회였다. KT는 2위 LG와 5.5경기, 3위 삼성과 6경기차로 달아났다.
이 감독은 “매 경기 중요하지만 위에 있는 두 팀이 지지 않았나. 힘든 경기를 이겨 하나씩 올라가서 차이를 냈으니 큰 경기라고 봐야한다”고 했다.
호잉은 올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217로 썩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안타보다 타점의 개수가 더 많다. 25안타를 치며 27타점을 올렸다.
이 감독도 이 부분을 크게 샀다. 그는 “이기는 경기에서 투수를 편하게 할 수 있게 굳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호잉의 타순도 조금 조정됐다. 전날 7번 타자로 나섰던 호잉은 6번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5번을 가려고 했다가 너무 빨리 가는것 같아서 6번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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