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 가진자는 극히 일부 불과"..50대의 항변
◆ 기득권 586과 갈등 빚는 MZ ◆
586세대에 해당하는 시민들은 동년배 중 가진 자는 진짜 '있는 자리'에 위치한 일부에 불과한데, 싸잡아 기득권으로 비판하는 것에 억울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대부분 586세대들은 소시민에 가깝다는 얘기다. 또 과거 80년대 운동권으로 대변되는 주요 세력들이 사회집권층이 되면서 나타난 부작용도 있지만, 과거보다 나아진 분야가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철근 씨(가명·56)는 "청년들의 뜻과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사회 내 조직 생활에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런 걸 지나치게 싫어하는 느낌이 든다"며 "(586세대가 기득권이라고 하지만)요즘은 젊은 직원들 눈치보는 분위기가 되기도 했다. 하고 싶은 말을 하거나 정당한 지시도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무조건 중장년층이 옳고 따르라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경험과 노하우에 따른 수긍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끈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 분위기가 바뀌어야 하는 것은 맞는다고 본다. 차기 대통령은 과거처럼 '못 가진 자'도 꿈을 꿀 수 있는 정책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사법시험 부활, 정시 확대 등"이라며 "점차 사회 내 계층 이동이 불가능해지는 면이 있는데, 이런 불균형의 해소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성찰을 제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효득 씨(가명·58)는 " '내집 마련'은커녕 정규직으로 취업하기도 어려워지면서 MZ세대에 자연스럽게 화가 쌓인 것 같다"며 "MZ세대는 그 어떤 세대보다 능력 있는 고학력 세대인데, 586세대가 부족해 이들을 뒷받침해줄 만한 사회구조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하다"며 "특히 현 정권이 내놓은 정책들이 '내로남불'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이진한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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