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려면 3개월 내에 하라"..전세계 슈퍼리치 관심 돌리는 곳 봤더니..
"부호들 코로나 이후 자산 증식
곳곳서 골프장·별장 건설 열풍
美 바이든 부자 증세 나서기 전
투자하려면 3개월내에 하라"
◆ 세계지식포럼 결산 / 슈퍼리치의 투자와 소비 ◆
전 세계 회원 800여 명을 대상으로 초호화 여행, 숙박과 고가 명품, 차량 상품을 공급하는 이든클럽(Eden Club)의 톰 로런스 회장은 15일 세계지식포럼 '슈퍼리치들의 포스트 코로나 라이프스타일' 세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로런스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수혜를 본 대표적인 상품으로 럭셔리 레지던스(residence)를 꼽았다. 호텔과 달리 개별 공간에 식당·주방과 각종 생활시설을 갖춘 레지던스는 대면 접촉을 줄여야 하는 현재 상황에 맞춤형 휴양을 제공할 수 있다.
로런스 회장은 "지난 2년간 럭셔리 레지던스가 전 세계에 출몰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오프라인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돼 익스피디아·에어비엔비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 공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며 "다만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접촉 제한조치가 해제되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소수 인원끼리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서 골프도 각광받고 있다. 많은 인원이 필요하거나, 격한 호흡이 필요한 운동 종목을 즐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만큼 운동을 즐기려는 수요가 골프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로런스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골프 코스가 급격히 늘고 있다. 기존에 골프를 즐기던 계층이 골프를 더 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유입 계층이 급증한 덕분"이라며 "그 덕분에 전 세계를 여행하며 가는 곳마다 골프를 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했다.
골프는 그동안 부자들의 전유물로 인식돼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인구밀도가 낮은 스포츠를 선호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열풍이 불면서 빈부에 관계없이 새로운 계층이 골프로 몰려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초고액 자산가들 사이에 자가용 비행기 수요 역시 크게 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여행 업계에서도 럭셔리 상품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런스 회장은 "한때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커지면서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국가별로 접종률이 상이하고 사회적 담론도 천차만별이라 당장 상황이 나아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초고액 자산가들은 여전히 크루즈 상품을 통해 여행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지난 2년여간 '유동성 파티'가 이어졌던 것도 럭셔리 상품 수요를 늘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로런스 회장은 "자산이 3000만~1억달러인 1차 수요층이 코로나19 사태 전에 비해 5.9%가량 성장했다. 자산 10억달러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도 크게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 강세장이 이어지고, 가상화폐를 통해서도 부를 축적한 사람이 늘면서 전통적인 부호층 외에 신규 진입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고소득자·고액 자산가에 대한 감세 정책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 럭셔리 상품은 수요층이 자산 과세에 민감하기 때문에 세금 정책이 큰 영향을 끼친다"며 "조 바이든 정부 들어서는 기조가 변화될 것으로 보여 영향이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각종 오프라인 명품 매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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