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리진, 한국서 KAI 만나..우주사업 협력하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과 국내 대표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고위 임원이 최근 서울에서 회동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사가 우주 사업에서 협력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매경미디어그룹이 주관하는 세계지식포럼(WKF) 참석을 위해 방한한 블루오리진 ADP(고급 개발 프로그램)의 브렌트 셔우드 부사장이 지난 14일 포럼이 열린 서울 신라호텔에서 KAI 측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셔우드 부사장은 이번 포럼에서 '우주 여행의 네 가지 미래' 세션의 발표를 맡았다.
이번 만남은 셔우드 부사장이 먼저 KAI 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KAI 관계자는 "셔우드 부사장의 강연을 듣기 위해 관련 부서 임원이 현장을 찾았다"며 "세션이 끝난 뒤 자연스레 만남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사를 나누기 위한 자리였을 뿐, 사업 협력을 논의한 건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양사가 우주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루오리진은 재사용 발사체인 '뉴 글렌'을 통해 민간인과 화물을 우주 궤도로 올리는 장거리 상업용 우주 비행을 추진 중이다. KAI는 다음달 20일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총조립을 맡고 있다. 그만큼 양사 간 협력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셔우드 부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으로 33년 전문 경력을 가진 우주 건축가로 블루오리진 ADP의 수석 부사장이다. ADP는 지구 궤도, 지구와 달 사이 우주, 달을 위한 우주선과 시스템을 개발한다. 셔우드 부사장은 이번 포럼에서 "우리는 언젠가 지구만으로는 생존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며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제8의 대륙'으로 우주 개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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