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피하는 추석 음식 준비 요령은?

김양균 기자 2021. 9. 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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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식품 구매‧조리‧보관 방법 숙지해야 건강 지킬 수 있어

(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18일부터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평소 자주 먹지 않던 명절 음식을 접하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식 및 식중독 예방 등을 위해 구매‧조리‧보관 등 명절 음식의 준비부터 섭취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 식품 구매 시 세균 증식 최소화해야

추석 명절음식 장보기 순서는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육류 ▲어패류 ▲냉동식품 등이 권장된다.

농산물은 흠 없이 신선한 것을 선택하고 세척·절단 등 전처리가 된 과일과 채소는 냉장 보관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수산물은 ▲몸통이 탄력 있고 눈알이 투명하고 튀어나온 것 ▲광택이 나고 비늘이 잘 부착된 것 등이 신선하다.

대부분의 주류는 유통기한이 없지만, 탁주와 약주는 유통기한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구매 시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 달걀은 껍데기에 산란일자 표시를 확인하자. 냉장(세척란) 달걀은 권장유통기한이 45일이다. 산란일자가 며칠 지나도 섭취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구매가 무방하다.

장보기가 끝나면 냉장‧냉동식품은 아이스박스나 아이스 팩을 이용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해 운반해야 한다.

추석을 맞아 과식 및 식중독 예방 등을 위해 구매‧조리‧보관 등 명절 음식의 준비부터 섭취까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진=픽사베이)

■ 식재료 보관·준비 시 부패 여부 살펴야

구입한 식재료를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에는 육류·어류 등 생고기와 달걀은 가열‧조리 없이 먹는 채소와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냉동보관 육류·어패류와 장기간 보존하는 식품은 냉동고 안쪽 깊숙이 넣자.

냉동 상태에서 활동을 멈췄던 세균은 ▲냉동-해동 반복 ▲온수‧상온 해동 ▲물에 담군 채 오랜 시간 방치 시 증식할 수 있다. 냉장해동이나 전자레인지 해동이 바람직하다.

가금류·수산물·육류 세척 시 채소와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척한 식재료는 가능한 빨리 조리에 사용하고 바로 조리하지 않을 경우에는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육류·생선, 생야채는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세척후 열탕 및 살균 소독의 과정을 거쳐야 교차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과일이나 채소에는 1종 세척제를, 조리기구와 식기에는 2종 세척제를 사용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물에서 30초 이상, 식기류는 5초 이상 씻어야 한다. 과일과 채소는 세척제 용액에서 5분 이상 담가두면 조직이 물러지거나 영양소가 손실 될 수 있다.

■ 명절음식 조리‧보관‧섭취 시 식중독 예방 필수

계란이나 생닭을 만진 손으로 익히지 않고 그대로 먹는 채소·과일 등을 만지면 식중독균이 전염될 수 있다. 반드시 비누 등으로 손을 씻어야 한다.

토란의 옥살산칼슘 및 호모겐티신산 성분과 고사리에 포함된 프타퀼로사이드 성분은 복통과 구토 증세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조리 시 끓는 물에 5분 이상 삶은 후 물에 담갔다가 사용해야 한다.

콩류는 렉틴으로 인해 덜 익은 채로 섭취하면 구토와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5시간 이상 물에 불린 후 완전히 삶아 익혀 사용해야 한다. 송편을 찔 때 사용하는 솔잎은 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농약을 살포했을 가능성이 있은 만큼 야산에서 채취한 것은 사용하지 말 것이 권장된다.

분쇄육 조리 시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한다. 햄·소시지 등 육가공품도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가 권장된다. 전과 튀김을 조리하면서 기름을 제거하거나 생선 및 채소의 수분을 제거할 때는 식품에 직접 접촉하여 사용할 수 있는 키친타월을 사용하자.

미래 준비해둔 명절 음식은 빠르게 식혀 덮개를 덮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베란다 등에 보관하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 칼로리·나트륨·당 줄인 건강 조리법…과식 금물·칼로리 계산 과식 예방 도움

명절음식은 평소 먹는 음식에 비해 열량이 높고 나트륨과 당도 많이 포함돼 있다. 국물 음식은 조리 중간에 간을 하지 말고, 조리 마지막에 간을 하거나 식사 시 소금‧양념장을 활용하면 덜 짜게 섭취할 수 있다.

떡갈비와 산적 등에 사용되는 고기류는 기름이 적은 부위를 이용하고 뜨거운 물에 한번 데쳐서 기름기는 제거해 조리할 것이 권장된다. 양념된 고는 채소와 함께 조리하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된다. 또 잡채의 당면은 기름에 볶지 않고 끊는 물에 삶으면 열량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과식을 피하고 개인 접시로 덜어 먹는 것이 권장된다.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 전을 찍어먹는 간장은 농도를 묽게 하거나 저염간장을 사용하는 것도 나트륨 감소의 한 방법이다.

칼로리를 따져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도 과식을 피하는 한 방법이다.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주요 명절 음식별 칼로리는 ▲깨송편(100g) 219㎉ ▲쇠갈비찜(300g) 256㎉ ▲돼지고기완자전(200g) 277㎉ ▲잡채(200g) 291㎉ ▲토란국(400g) 62㎉ ▲떡갈비(200g) 403㎉ 등이다.

한편, 추석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처방하는 의약품이 아니다. 건강기능식품 구매 시 제품에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인증 도안(마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식으로 수입되거나 제조된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제품별 기능성을 포함하여 수입(제조) 업소명·원재료명·유통기한 등과 같은 한글표시사항이 표시돼 있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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