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비전펀드, 쿠팡 주식 2조원 현금화.. 中 손실 만회 나선듯
이경은 기자 2021. 9. 17. 16:09
상장 대박에도 안 팔겠다더니 중국 빅테크 손실 만회 나선 듯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쿠팡 주식 16억9000만달러(약 1조9886억원)어치를 매각했다.
16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서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지난 14일 쿠팡 클래스A 주식 5700만주를 주당 29.685달러에 매각했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쿠팡 주식의 약 9%에 해당한다.
지난 3월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당시만 해도 비전펀드는 “쿠팡의 성장을 믿기 때문에 ‘상장 대박’에도 불구하고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중국 빅테크 기업 투자로 손실이 커지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처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전펀드는 중국 승차 공유 업체인 디디추싱 지분 20.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데, 중국 정부 규제로 약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한국 정부가 국내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은 현재 공모가(35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주당 63.5달러였지만 16일(현지 시각)엔 29.41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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