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대회] '활동량+높이 우위' DB, 현대모비스 격파 .. 결승전 진출

손동환 2021. 9. 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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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컵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원주 DB는 17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105-95로 꺾었다. 1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SK-수원 kt와의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DB는 2쿼터와 4쿼터에 현대모비스보다 한 발 더 움직였다. 한 템포 더 빠르게 움직였다. 많은 움직임과 스피드로 현대모비스를 무너뜨렸다는 뜻. 여기에, 김종규(206cm, C)와 레너드 프리먼(198cm, F), 두 빅맨의 승부처 활약 또한 승리에 힘을 실었다.

1Q : 울산 현대모비스 31-23 원주 DB : 화끈한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DB, 1Q 주요 공격 지표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9-5
- 3점슛 성공 개수 : 3-3
- 3점슛 성공률 : 100%-약 43%
- 속공 득점 : 5-2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8-0
* 모두 현대모비스가 앞

현대모비스는 수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팀이다. 수비로 재미를 본 팀이기도 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밑에서 20년 가까이 수비 조직력을 다졌기 때문이다.
그런 현대모비스가 화력을 보여줬다. 첫 번째 기반은 수비였다. 왕성한 수비 움직임으로 상대 턴오버를 유도한 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했다.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
세트 오펜스에서도 화끈했다. 찬스를 위해 볼 없는 움직임이나 스크린을 많이 활용했고,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손쉽게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찬스에서 슛을 주저하지도 않았다. 그게 높은 1Q 야투 성공률(약 57%)로 이어졌다. 1쿼터에만 30점 이상을 넣는 화력을 뽐냈다. 현대모비스의 1쿼터는 그야말로 화끈했다.

2Q : 원주 DB 50-46 울산 현대모비스 : 스피드

[DB-현대모비스 2Q 주요 공격 기록 비교]
- 속공 득점 : 11-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2
- 벤치 득점 : 12-4
* 모두 DB가 앞

이상범 DB 감독은 12인 엔트리를 거의 활용하는 사령탑이다. 주전 자원에게 긴장감을 주고, 백업 멤버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DB의 많은 벤치 멤버들이 공수에 기여한다. DB의 벤치 득점이 적지 않은 이유. 현대모비스전 2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양한 선수들이 코트를 밟았기 때문에, DB는 현대모비스보다 벤치 득점에서 우위를 점했다.
또, 이상범 DB 감독이 많은 선수를 가용하는 이유. 활동량과 스피드 때문이다. 경기 내내 많은 활동량을 유지하고, 빠른 공수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게 2쿼터에 먹혔다. DB는 2쿼터 내내 강한 수비와 지속적인 속공 참가로 현대모비스를 밀어붙였다. 기본적인 전략이 재미를 봤다. 2쿼터를 27-15로 마친 DB는 현대모비스보다 먼저 50점에 선착했다.

3Q : 원주 DB 78-77 울산 현대모비스 : 또 화끈한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DB, 3Q 주요 공격 지표 비교]
- 3Q 마지막 5분 동안 스코어 : 23-12
- 속공 득점 : 8-3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5-1
* 모두 현대모비스가 앞

현대모비스의 공격 흐름이 2쿼터에 급격히 가라앉았다. 급격히 저하된 수비 활동량으로 속공의 기반을 만들지 못했고, 수비에서의 악영향이 세트 오펜스에서의 둔한 움직임으로 연결됐다. 2쿼터를 15-27로 밀린 이유였다. 3쿼터 초반에도 침체된 경기력을 보였다.
부족한 게 어떤 건지 파악했다. 현대모비스는 활동량과 스피드를 해결책으로 판단했다. DB보다 한 발 더 뛰지 않으면, 경기를 뒤집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수비에 더 집중했고, 수비 후 빠른 공격으로 상승할 기반을 마련했다. 기반을 다진 현대모비스는 조금씩 달라졌다. 3쿼터 마지막 5분 동안 1쿼터 초반만큼의 화력을 보여줬다. 1쿼터처럼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고, DB의 턱 밑까지 쫓아갔다. 그리고 마지막 10분을 맞았다.

4Q : 원주 DB 101-95 울산 현대모비스 : 빅맨 싸움

[레너드 프리먼-김종규, 4Q 기록]
- 레너드 프리먼 : 8점(2점 : 4/4) 2리바운드
- 김종규 : 5점(2점 : 2/3) 4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1블록슛

림과 가까운 곳을 잘 틀어막고,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은 볼을 많이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 공격을 한 번이라도 더 할 수 있고, 수비를 한 번이라도 덜 할 수 있다. 상대보다 우위를 점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난 빅맨을 보유한 팀은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인다. 전력 자체가 탄탄해서다. 좋은 빅맨을 보유한 팀이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DB에는 김종규라는 확실한 국내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레너드 프리먼이라는 안정감 있는 빅맨이 DB에 합류했다. 두 빅맨은 승부처에서 경쟁력을 보여줬고, 경쟁력 있는 빅맨과 함께 한 DB는 마지막 10분 동안 우위를 점했다. 마지막에 우위를 보인 DB는 처음으로 컵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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