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명절 풍경, 용돈은 부모님 계좌로 '쏙' 차례상은 밀키트로 '싹'

정혜선 기자 입력 2021. 9. 17. 15:30 수정 2021. 9. 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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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시대에 맞이하는 세 번째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거리두기에 맞는 새로운 명절 풍습이 생겨나고 있어 소개하려 한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추석 명절에 돈의 흐름을 비교하기 위해 추석 연휴 전 7일간 현금 출금 및 이체를 비교해 분석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명절 모습이 또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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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명절생활 2탄]
부모님 용돈 출금 대신 이체 문화 확산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은 밀키트로 대체
[서울경제]

코로나19시대에 맞이하는 세 번째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거리두기에 맞는 새로운 명절 풍습이 생겨나고 있어 소개하려 한다.

먼저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명절 느낌이 물씬 풍기는 봉투에 신권을 담아 직접 드렸다면, 이제는 부모님 계좌로 송금하는 시대가 됐다. 최근 신한은행에서 발표한 눈치코치금융생활 트렌드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추석 연휴에 출금은 줄고 이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추석 명절에 돈의 흐름을 비교하기 위해 추석 연휴 전 7일간 현금 출금 및 이체를 비교해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에서 2019년 대비 2020년 현금 출금 횟수 감소율이 22%로 가장 컸다. 30대와 50대에서 현금 출금 횟수 감소율이 각각 20%, 18%로 집계됐다. 이 시기 이체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50대였다. 50대는 추석 연휴 이체 비율 증가율이 18%로,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귀성길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새로운 모습”이라고 전했다.

◆ 명절 앞두고 유통업계 밀키트 매출 급증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명절 모습이 또하나 있다. 바로 차례상 준비다. 일 년에 두 번 있는 명절이 여성들, 특히 주부들에겐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 준비에 있다. 명절 음식은 종류가 다양한 데다 하나하나 손질이 필요해 음식 준비에만 꼬박 하루가 걸리기도 한다. 이런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등장한 게 ‘차례상 밀키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장보기나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빠르게 커진 시장이 밀키트다. 밀키트는 가정간편식이라고도 불리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인스턴트 식품과는 차이가 있다. 대체로 손질된 식재료가 진공 포장된 상태로 배송되는 것을 밀키트라고 한다. 소비자는 이 밀키트를 받아 적힌 레시피대로만 간단히 요리 과정을 거친 후 먹으면 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밀키트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식재료의 쇼핑과 손질의 번거로움, 재료에 대한 낭비 없이 간단하게 집밥을 해먹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초 설 명절을 앞두고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의 간편 제수용품 매출이 직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1.2%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도 간편식과 밀키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7%, 30% 증가하며 밀키트의 인기를 증명했다. 또한, 지마켓은 최근 한 달간 밀키트 판매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6%나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관련 업체에선 명절을 앞두고 홈페이지에 간편식 제품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마켓컬리는 추석을 맞아 ‘추석 선물 세트’ 탭에서 간편식, 반찬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었으며, 차례상 차림에 필요한 갈비찜, 전, 잡채 등이 들어있는 상차림 세트도 선보였다.

정혜선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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