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갔다가 주검 된 아내..'대동맥 박리' 못 잡아낸 산부인과

강소영 2021. 9. 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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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부인과와 함께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을 찾은 30대 산모가 엿새 만에 숨진 가운데, 유가족이 해당 산부인과가 제때에 진료를 하지 않아 숨졌다는 의혹을 전했다.

17일 YTN에 따르면 30대 산모 A씨의 남편 B씨는 지난해 10월 결혼 후 아이를 가진 뒤 출산 후 파주의 한 산후조리원에 들어갔다.

그런데 지난 7월31일 기저 질환 하나 없이 건강하던 A씨는 산후조리원에 들어간 지 엿새만에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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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산부인과와 함께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을 찾은 30대 산모가 엿새 만에 숨진 가운데, 유가족이 해당 산부인과가 제때에 진료를 하지 않아 숨졌다는 의혹을 전했다.

17일 YTN에 따르면 30대 산모 A씨의 남편 B씨는 지난해 10월 결혼 후 아이를 가진 뒤 출산 후 파주의 한 산후조리원에 들어갔다. 맘 카페 등지에서 확인한 곳이어서 “나쁘지 않다, 괜찮다”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그런데 지난 7월31일 기저 질환 하나 없이 건강하던 A씨는 산후조리원에 들어간 지 엿새만에 숨을 거뒀다. 

사흘 전부터 가슴 통증을 느낀 A씨는 조리원과 연계된 산부인과를 찾았고, 의사에게 네 차례나 통증을 호소했으나 타이레놀만 처방해줬다고.  

A씨는 숨지기 전 괴로워하는 메시지를 지인에 남겼고 새벽 2시경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남편 B씨에 전화를 했다. 부부의 통화는 이게 마지막이었다. 

상급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응급차가 산후조리원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쇼크로 인해 심장이 정지된 상태였다.

부검 결과, A씨의 병명은 ‘대동맥 박리’였다. 대동맥벽이 찢어져 혈관이 파열되는 질환으로, 하루 이상 방치할 경우 사망률이 급격히 올라간다.

유족 측은 “산모가 통증을 호소할 때 추가 검사를 하거나 흉부외과 등 다른 과로 보내 진료 받게 했다면 이런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3번, 4번 같은 부위를 아프다고 하는데 의사라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였다”며 “큰 병원으로만 보냈어도 이런 일이 안 벌어졌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더군다나 이 산후조리원은 산모가 숨지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때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돼 있지만 한 달 반이 넘도록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은 병원을 상대로 배상과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민형사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YTN은 전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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