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날 맞아 '역주행 걸그룹' 만난 문 대통령 "청년시절 일자리 고민 컸다"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제2회 청년의날을 하루 앞둔 17일 자신의 청년 시절에 대해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배성재 아나운서 진행으로 윤태진 아나운서, 브레이브걸스 리드보컬 민영, 래퍼 한해와 대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촬영된 대담 영상은 오는 18일 오후 청와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청년 시절 고민과 경험을 소개하며 “청년 시절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컸다. 구속되고 복학이 안된 긴 시간 동안 암담함을 느끼고, 다른 사람보다 뒤처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72년 경희대에 입학한 뒤 1975년 유신 반대를 외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돼 학교에서 제적됐고, 공수부대에 강제 징집됐다. 1980년 복학한 뒤 사법시험(22회)에 합격했지만 계엄령 위반 혐의로 구금됐다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최종 합격 소식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청년들의 어려움을 청년들이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정부가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청년의 고민이 대한민국의 현재이며 청년의 도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브레이브걸스의 노래 <롤린(Rollin’)>을 언급하고 ‘역주행’ 인기에 축하를 보내기도 했다. 브레이브걸스 민영은 무명 시절 겪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청년의날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청년들을 청와대 녹지원에 초대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청년을 대표해 19년 후의 미래 청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했다.
청년의날은 청년기본법에 의거해 청년의 권리 보장과 청년 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이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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