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휩쓸고 간 제주도·남해안.. 침수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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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가 17일 오전 대한해협으로 진행하면서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로 인한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2003년 태풍 '매미' 내습 당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남 마산을 비롯한 해안 저지대 및 포구 32곳(제주 26곳·경남 6곳)과 소규모 하천 27곳, 둔치 주차장 34곳, 하천변 산책로 27곳 등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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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태풍 찬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현재 태풍 ‘찬투’는 제주도 동쪽 약 120km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도 전역에 발령됐던 태풍경보를 오후 1시부로 해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제주도에서는 가로등과 가로수가 넘어지고, 도로에 설치된 가드레일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또 도로 5곳이 침수되고 농경지 3㏊가 물에 잠기는가 하면, 공사장 울타리가 무너졌다.
또 올 상반기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전남 광양을 비롯한 여수와 순천, 구례 등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 대피한 인원만 120세대 196명에 달한다.
경남도는 어선과 여객선 등 모든 선박의 운항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도내 하천변 산책로 6곳과 둔치 주차장 13곳, 해안가 저지대 및 포구 4곳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제14호 태풍 ‘찬투’는 이날 낮 12시 현재 제주도 성산 동쪽 약 120km 해상에서
시속 27km로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5hPa이고, 최대풍속은 97km/h(시속 27m)로 중형급을 유지한 채 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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