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센터 점거로 큰 피해"..현대제철 직원 농성 중단 호소

이준호 2021. 9. 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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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 직원들이 17일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의 공장 내 통제센터 무단 점거 농성과 관련, "노조원들의 불법 점거로 직원들이 정상적인 근무를 못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통제센터 점거 중단을 촉구했다.

비정규직지회 노조원 100여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점거하고 자회사 설립 중단과 조합원의 정규직 고용을 촉구하며 2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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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생산· 제철소 PC 프로그램 제어 서버 등 중요 시설 밀집된 곳"
가스·전력 설비 문제 시 대규모 안전사고 우려
현대제철 당진공장 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이 지난달 23일 공장 통제센터를 점거하고 농성을 하고 있다. 독자제공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 직원들이 17일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의 공장 내 통제센터 무단 점거 농성과 관련, "노조원들의 불법 점거로 직원들이 정상적인 근무를 못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통제센터 점거 중단을 촉구했다.

직원들은 호소문을 통해 "통제센터는 에너지관제실과 유틸리티관제실, 생산관제실은 물론 제철소 전체 PC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서버실 등 중요 시설이 밀집된 곳"이라며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 530여명은 점거 이후 임시 사무공간에서 원격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통제센터

이와 함께 "협력업체 노조는 수 백, 수 천명의 대규모 집회를 수차례 진행하는 등 방역법을 위반해 저희뿐만 아니라 당진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상황의 장기화로 많은 직원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일부 직원은 건강상 문제까지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제센터에서 제어하는 가스·전력설비 등에 문제가 생기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모든 불법행위들을 즉시 중단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합리적으로 이 상황이 해결돼 하루 빨리 우리의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열린 비정규직노조 대규모 집회 모습. 독자제공

비정규직지회 노조원 100여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점거하고 자회사 설립 중단과 조합원의 정규직 고용을 촉구하며 2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원들은 점거 이후 5차례에 걸쳐 매회 1,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지분 100%를 출자한 자회사 현대ITC 등 3곳을 설립, 당진과 인천, 경북 포항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7,000여명의 고용에 나섰다..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 4,400여명이 자회사 입사에 동의했다. 하지만, 당진제철소 협력업체 32곳 직원 5,300여명 가운데 2,600여명이 입사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당진경찰서 집중수사팀과 노조 관계자들의 감염병예방법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 등 불법행위 여부를 수사 중이다.

당진=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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