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위해 불가피" vs "수위 맞게 행사"..공주보 담수 논란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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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제 행사를 치르기 위해 공주보 수문을 닫아 담수해야 한다는 공주시의 주장을 환경부가 받아들이자 환경단체가 담수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들은 "환경부가 공주보민관협의회, 금강수계보민관협의회 등과 수위 조절 회의를 하면서 수문 조작 필요성에 대한 사실 확인, 검증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수위 조정을 결정했다"며 "환경부와 공주시는 2018년에도 축제를 빌미로 수문을 닫으면서 2019년부터는 상시 개방된 수위에 맞춰 문화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고 해마다 담수를 해 축제를 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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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제 행사를 치르기 위해 공주보 수문을 닫아 담수해야 한다는 공주시의 주장을 환경부가 받아들이자 환경단체가 담수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부는 16일 공주시에 보낸 ‘공주보 담수계획 조정’ 공문에서, 현재 3.76m인 공주보의 수위를 7.3m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수위를 높이려면 개방한 수문을 닫아야 한다. 이에 따라 공주보는 17일 낮12시부터 수문을 닫고 담수에 들어갔다.
환경부의 담수 조처는 공주시가 오는 25일부터 10월3일까지 열리는 67회 백제문화제 기간에 공산성 앞 금강에 유등과 부교 등을 설치한다며 담수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백제문화제가 끝난 뒤 수문을 열어 10월6일께 평소 수위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금강유역환경회의 등 지역 환경단체는 성명을 내어 공주보 담수를 즉각 철회하고 공주보 수문 개방을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환경부가 공주보민관협의회, 금강수계보민관협의회 등과 수위 조절 회의를 하면서 수문 조작 필요성에 대한 사실 확인, 검증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수위 조정을 결정했다”며 “환경부와 공주시는 2018년에도 축제를 빌미로 수문을 닫으면서 2019년부터는 상시 개방된 수위에 맞춰 문화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고 해마다 담수를 해 축제를 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단체들은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한 ‘백제등불향연 유등 제작 및 연출용역 제안서’와 부교설치 시방서 등을 보면 수위에 영향을 받지 않고 띄우는 방식이고, 상시개방 시 유속도 초당 29~31㎝에 그쳐 일반적인 수중작업 제한 유속(초당 51.4㎝)에 미치지 못해 담수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주시는 △빠른 유속으로 시설물 설치와 안전 유지가 어렵고 △수십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유등을 활용할 수 없으며 △이미 백제문화제 공주 축제의 대표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는 점을 들어 담수가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임도훈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는 “공주시는 담수보다 공주의 고유성과 전통성을 살린 백제문화제를 기획해야 한다. 담수를 즉각 중단하고 수질과 수생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는 등 강 자연성 회복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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