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장거리 운전, 허리 통증 부른다

강석봉 기자 2021. 9. 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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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교통 체증은 명절 때마다 나타나는 불청객이다. 이번 추석 명절 연휴 역시 극심한 교통 체증이 예상돼 귀성객들의 고민을 가중시키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유행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대중교통 대신 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귀성객들이 많아 허리 통증 등의 명절증후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왕복 7~8시간 이상 운전에 매진할 경우 상체를 지탱하는 척추의 피로도가 가중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곧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이어진다. 장거리 운전 시 올바른 자세 균형이 무너져 척추 건강을 악화시키는 것 역시 허리 통증 유발 원인으로 꼽힌다. 옆으로 비스듬히 앉아 운전하는 경우, 운전석 바깥으로 엉덩이를 쭉 뺀 채 앉아 운전하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운전을 할 때에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노력과 관심이 필수적이다. 등받이를 지나치게 뒤로 젖힌 상태에서 엉덩이는 앞으로 뺀 채 운전하는 자세는 척추에 비정상적인 압력을 가해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운전석 시트 등받이 각도는 90도에서 살짝 뒤로 젖힌 110도 정도가 적합하다. 엉덩이를 시트 안쪽으로 깊게 밀어 넣었을 때 페달을 밟는 다리 각도는 120도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핸들을 잡을 때 양 손의 위치는 10시 10분이 적당하다. 아울러 헤드레스트에 머리를 밀착하는 것보다 살짝 떨어진 채 운전하는 것이 경추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효과적이다. 운전 중 휴게소에 방문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울퉁불퉁한 도로 상황 때문에 노면 충격이 척추로 고스란히 전달되어 허리 통증을 야기하기도 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목쿠션과 등받이쿠션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명절 이후 장거리 운전에 나선 결과 허리에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다.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의 척추 질환 발병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를 조기에 발견할 경우 강화주사나 운동요법, 심하면 성형술 등 비수술 치료로 빠른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50세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장거리 운전 후 나타나는 허리 통증을 가볍게 볼 수 없는데 퇴행성 변화에 따른 척추관협착증 발병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허리 통증이 지속되고 다리 저림, 발 저림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척추 건강 이상 여부를 살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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