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의 부족한 정보..김정수 코치로 채운다
[스포츠경향]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황선홍 23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53)이 코칭스태프 찾기에 나서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17일 기자와 통화에서 “황 감독이 수비 전반을 책임지는 코치로 협회 전임지도자인 김정수 전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을 낙점했다”며 “직접 만나 의사를 타진한 단계”라고 밝혔다.
황 감독은 지도자를 맡은 이래 강철 전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대행과 함께 2인3각을 이뤘다. 강철 수석코치는 황 감독이 구상하는 수비 전술의 뼈대를 책임지는 한편 선수단 기강까지 도맡을 정도로 비중이 컸다.
그러나 황 감독은 이번엔 대표팀에 수석코치 없이 운영하기로 결정하면서 김 전 감독과의 동행을 추진하게 됐다. 황 감독이 과감한 변화를 꾀하는 것은 역시 젊은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국내 선수들을 조련해 성적을 내는 전술적 역량은 이미 검증됐다. 하지만 내년 아시안게임에 나설 1999년생과 2023년 파리 올림픽 주축인 2001년생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다. 황 감독은 당장 10월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나서야 한다.
그런 면에서 최근까지 20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 전 감독은 적임자였다. 1999년생에 대한 정보도 2020 도쿄 올림픽에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합류했던 만큼 부족함이 없다.
황 감독은 수비를 책임질 김 감독 외에 공격 코치와 골키퍼 코치, 피지컬 코치를 찾고 있다. 협회 한 관계자는 “골키퍼 코치와 피지컬 코치는 전임지도자에서 초빙할 계획”이라며 “남녀 대표팀에 많은 분이 합류한 터라 상황에 따라선 외부에서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감독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이 직책에 최적화되고, 감독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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